[단독] 삼성SDS, 블록체인 플랫폼 보안벽 높인다…영지식증명 도입

-이스라엘 큐에딧과 협력관계 구축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SDS가 이스라엘 기업과 손잡고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에 '영지식증명' 기술을 도입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스라엘 기업형 개인정보보호 기술 개발업체인 큐에딧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ZKP(영지식증명, zero-knowledge proofing) 솔루션을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넥스레저'에 도입하기로 했다.

 

두 업체는 파트너십 체결 이전에 이미 시범 적용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넥스레저는 범용성이 뛰어나 금융과 보험, 제조업, 공공서비스,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이번 큐에딧과의 파트너십을 보안 성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적용된 큐에딧의 영지식증명은 '어떤 사항을 증명할 때 참·거짓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노출되지 않는 기술'을 말한다. 

 

영지식증명은 △완전성 △건설성 △영지식성에 기반한다. 완전성은 어떤 문장이 참이면 증명자는 검증자에게 해당 사실을 납득 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며 건설성은 어떤 문장이 거짓이면 어떠한 부정직한 증명자라도 검증자에게 이 문장을 사실이라고 납득시킬 수 없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영지식성은 어떤 문장이 참이면 검증자는 문장의 참·거짓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프랑스의 암호학자 장 자크 키스케다의 비유에 따르면 증명자 페기와 검증자 빅터는 가운데가 비밀의 문으로 막혀있는 원형 동굴 안에 들어와있다. 페기는 원형 동굴을 나누고 있는 비밀의 문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페기는 자신이 이 비밀의 문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빅터에게 알리고 싶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지기를 원치않는다. 

 

페기는 빅터가 보는 상태에서 원형동굴로 들어가는 양갈래 길에서 A방향과 B방향 둘 중 하나로 동굴에 진입한다. 그 상황에서 빅터는 페기에게 A나 B 중 한 군데를 외치면 페기는 그의 말에 따라 그 방향으로 나오게 된다. A로 들어간 페기가 B로 나오게 된다면 비밀의 문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되며 이를 수차례 반복하면 그만큼 신뢰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하지만 이 증명은 페기와 빅터 사이에서만 유효하게 된다. 이 상황을 녹화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줬다고 해서 빅터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그 영상을 신뢰할 수 없기때문이다. 

 

삼성SDS는 이런 큐에딧의 ZKP 솔루션을 통해 정보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각종 정보등을 이동시킬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정보를 전송한 사람의 증명서 정도이지 자세하게 무엇을 보냈는지는 알 수 없게되는 것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큐에딧의 솔루션의 경우 우리가 수행한 엄격한 테스트에서 모범적인 성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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