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이유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걱정거리 하나를 덜었다. 지방 정부와 토지사용세 납부를 두고 이견을 보였던 문제를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했다. 베트남이 삼성전자의 최대 생산 기지로 부상한 이유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  옌빙공단 내 약 34만평의 부지 위에 위치한 스마트폰 제조공장에 대한 토지사용세 납부를 중앙 정부로부터 면제받았다. 

베트남은 토지법에 따르면 모든 토지는 국가 소유다. 베트남에 진출한 모든 외국기업이 공장 부자에 대한 토지사용권 외에도 토지사용세를 정부에 납부해야 이유다.

토지사용세는 5년마다 지방 인민위원회에서 발표하는 표준공시지가에 따라 책정된다. 또한 토지 입지, 인프라, 용도 등을 고려해 특정 부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가 확정된다.

공시지가는 세금, 수수료, 각종 보상금 등의 산정 기준이 왼다. 토지 시장가격에 변동이 발생하면 지역 정부는 최대 20% 안에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토지사용세도 공시지가에 따라 정해지는데, 모든 사항은 지방 정부 인민위원회가 결정한다. 지역별로 1㎡당 0.1~0.25달로 책정되지만, 사용 부지에 넓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누적 투자액 등을 고려, 토지사용세 면제를 지방 정부 측에 요청했다. 반면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의 팽팽한 대립은 중앙 정부가 개입하면서 해결됐다. 베트남 정부가 삼성전자의 토지사용세 면제를 확정한 것.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회도 이를 수용하면서 해당 문제는 일단락됐다.

베트남 정부의 이번 결정이 지난 11일 심원환 삼성전자서비스 부사장과 응우옌 쑤온 푹 푹 베트남 총리 회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투자 확대를 위해 삼성 측의 민원을 베트남 정부가 들어줬다는 얘기다. 

실제로 푹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인상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베트남이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의 베트남 누적투자액은 173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8개 공장과 2개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용 인원은 16만 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