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기아차, 美서 'TRW 에어백 결함' 또 집단소송

- '엔진화재 논란’' 이어 '에어백 결함'까지 모두 3건 소송중

 

현대·기아자동차에 장착된 ‘TRW 에어백 결함’이 미국에서 결국 집단소송으로 이어졌다.

 

미국 소비자들은 현대·기아차의 에어백 결함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엔진 화재 논란에 따른 소송에 이은 올들어 두번째 집단소송이다.

 

소송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은 최근 NHTSA(고속도로안전관리국)이 진행되고 있는 TRW 에어백 결함 조사를 감안할 때 현대·기아차의 리콜 등은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집단소송은 ‘엔진 화재 사태’와 겹쳐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이미지 추락도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로펌 레프 캐브레이저(Lieff Cabraser)과 바론 버드((Baron & Budd)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소비자 안전에 앞서 이익을 추구해 치명적인 에어백 결함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1년부터 독일 TRW 에어백을 장착한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에어백 결함 논란이 일자 현대차는 58만1000대를, 기아차는 50만7000대 등 모두 108만8000대를 리콜했다.

 

또한 이번 집단소송은 현대·기아차 이외의 도요타 등 다른 브랜드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독일 TRW 에어백은 현대·기아차는 물론 피아트크라이슬러, 혼다, 도요타, 미쓰비시 브랜드에서도 사용했기 때문이다.

 

NHTSA에 따르면 이들 6개 브랜드의 2010년~2019년 사이 출시된 모델 1230만대에 TRW 에어백은 장착됐다.

 

앞서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3월 엔진 결함 의혹으로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엔진 결함 의혹 관련, 소비자들은 “리콜은 엔진 화재 위험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리콜 시점에 대해서도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 소렌토와 옵티마, 현대차 소나타와 산타페 등 엔진 결함 논란으로 현대·기아차는 이번 집단소송과 별개로 또 다른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모두 3건에 달하는 소송에 피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