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업계, 베트남 승무원 채용 '붐'…"베트남 여객 수요 선점"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베트남 노선 증대…현지 승무원 채용 '적극'
-대한항공, 베트남 사회공헌으로 항공사 브랜드 인지도 제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베트남 노선 증대에 따라 베트남 국적 객실승무원 채용을 서두르고 있다. 늘어나는 베트남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현지 출발 수요 확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베트남 국적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티웨이항공, 항공업계 최초 베트남 국적 승무원 채용 

 

LCC 업계 중 가장 먼저 베트남 국적 객실승무원을 채용한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항공은 2년째 베트남 승무원을 운영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월 베트남 신입 객실승무원 6명을 현지에서 선발해 4월 초부터 8주간 안전 훈련과 서비스 교육을 진행했다. 해당 승무원들은 운항, 운송, 위험물취급, 보안, 비상장비사용, 위생위약품훈련 등 기내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기 위한 다양한 훈련을 이수했으며, 이달 말부터 베트남 하노이 기반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7월 국내 LCC 중 최초로 베트남 국적 객실승무원 8명을 채용해 호찌민을 기반으로 한 비행편에서 투입하면서 탑승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어왔다. 올해도 지난해 11월 취항한 하노이 노선에 투입될 현지 승무원 운영을 통해 양국간 고객들을 위한 의사소통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이 베트남 승무원을 채용한 데는 적극적인 노선 및 기단 확대 전략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총 9개의 베트남 노선을 운영 중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근 인기 많은 베트남 노선에 현지 객실승무원을 채용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반응이 매우 높다"며 "다른 해외 노선도 현지 승무원 채용을 검토해 더 나은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베트남 노선 증대로 현지 승무원 채용

 

제주항공도 베트남 승무원 채용 행렬에 동참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베트남 노선에 10명의 베트남 국적 승무원을 투입했다. 제주항공이 외국인 승무원의 비행 투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19일 입사한 승무원들은 2개월 동안 비행 절차와 항공 보안, 위험물, 비상 장비 사용 방법과 지상훈련 등 법정 훈련을 비롯해 서비스와 기내 예절교육, 기내방송 등의 실무를 교육받았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과 김해, 대구, 무안 등 국내 4개 도시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다낭, 나트랑 등 4개 도시에 주 49회 운항하고 있다. 

 

이처럼 항공업계가 베트남 국적 승무원 투입을 확대하는 건 국내를 방문하는 베트남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등 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방문한 베트남 여행객은 2014년 14만1500여 명에서 2018년에는 45만7800여 명으로 약 3.2배 늘어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업계가 현지 승무원을 채용하는 건 해외로 나가는 한국 여행객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여행객에 대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고, 현지 출발 수요 확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공업계는 현지 승무원 채용이 아니어도 취항지 내 사회공헌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베트남 하오니 지역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베트남 호아빈(Hoa Binh)성 다박(Da Bac)현 소재 탄민 (Tan Minh)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통학용 자전거를 선물하는 '희망 자전거' 기증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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