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탱커, NH 품에 안긴다

-수은, 'HN투자증권+자비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인수액 700억원 추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가 기업회생개시 전 NH투자증권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동아탱커의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동아탱커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자산운용사인 자비스와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인수 절차에 탄력이 붙고 있어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 26일 NH투자증권과 자산운용사인 자비스와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M&A 절차를 밟을 것을 통보했다. 

 

앞서 인수 협의를 진행했던 유암코와 자산운영사인 파인트리는 탈락했다. 

 

우선협상대상자란 경쟁입찰에서 여러 응찰업체중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1차로 추려진 업체를 말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일정기간 동안 우선적으로 매각협상에 임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함으로써 보다 용이하게 협상을 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인수 금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약 700억원과 이자율 조정 등의 조건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M&A로 동아탱커 소유 선박의 국내외 매각이 진행되지 않게되면서 회생 가능성도 높아졌다. 

 

동아탱커는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17년 19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되자, 지난 4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급격하게 운송물량이 줄어든 것이 유동성 위기의 화근이었다.

 

동아탱커와 채권단이 M&A에 앞서 선박 매각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지만 법원 중재로 채권단이 임의로 선박 매각을 할 수 없도록 판결하면서 갈등은 봉합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 내부에서 인수액을 놓고 이견이 있었지만,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인수 절차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아탱커는 총 18척의 선박을 운용중인 부산지역 대표 해운사다. 모태는 동아유조선으로 SK와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와 운송계약을 체결하며 연안 탱커 전문선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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