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FCC 준수"…美 연구소 전자파 흡수율 조사 '반발'

-FCC 규정 준수 강조·실험 과정 문제제기
-RF 유출 연구소, 갤럭시·아이폰 일부 모델 전자파 흡수율 기준치 초과해… FCC 조사 착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갤럭시와 아이폰이 전자파 흡수율 기준치를 넘었다는 미국 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유명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기기는 연방통신위원회(FCC) 규정을 준수한다"며 "업계에서 통용되는 테스트를 거쳤다 "고 지적했다.

 

이는 갤럭시와 아이폰 일부 모델이 전자파 흡수율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캘리포니아 RF 유출 연구소의 실험 결과에 문제 제기한 것이다.

 

애플 또한 "기기 테스트는 FCC 지침에 따라 수행됐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실험 과정에 대해서도 "올바른 평가를 위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도 정확하지 않다"고 부인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이유는 실험 기준이 되는 거리의 차이에 있다. 미국은 현재 25mm 떨어진 곳에 있는 스마트폰의 전파 흡수율이 1.6W/kg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현행 규정을 지키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소와 시카고 트리뷴의 이야기는 다르다. 연구소는 시카고 트리뷴으로부터 조사를 의뢰받아 2·5mm 등의 거리에서 측정된 전자파 흡수율 수치를 확인했다.

 

현행 규정에 적시된 25mm는 과거 휴대전화를 벨트에 차고 다녔던 적에나 유효했던 테스트라는 비판이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상황을 고려하면 2·5mm 거리에서 전자파 흡수율을 측정해야 맞다고 봤다.

 

조사 결과 2mm의 경우 11개 모델 중 9개가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S9과 갤럭시 S8, 아이폰 7, 아이폰 8 등이 거론됐다. FCC는 향후 수개월 간 자체 테스트를 거쳐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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