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SNIA 표준 적용' 키 밸류 SSD 시제품 공개

-빅데이터 특화 제품… 고용량·고해상도 데이터 증가로 성장성 높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스토리네트워킹산업협회(SNIA) 표준에 맞춘 키 밸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Key Value SSD) 시제품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키 밸류 SSD 시제품을 공개했다. 키 밸류 SSD는 SSD가 데이터 저장 과정을 단축시켜 입출력 속도와 수명을 높인 제품이다. 기존에 SSD는 데이터를 블록 단위로 쪼개고 배치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키 밸류 SSD는 있는 그대로 저장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시제품은 SNIA의 KV API 표준에 맞춰졌다. SNIA는 스토리지 관련 표준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미국의 비영리 조직이다.

 

삼성전자의 키 밸류 SSD 시제품은 데이터 저장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중앙처리장치(CPU) 부담을 줄여주고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높여준다.

 

삼성전자는 시제품 공개로 키 밸류 SSD 생태계를 조성하며 업계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키 밸류 SSD는 당장 시장이 크진 않지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달로 고용량·고해상도 데이터 수요가 늘면서 차세대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8월 미국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키 밸류 SSD를 선보인 바 있다. 작년에는 미국 클라우드 업체 데이트리움에 6000만 달러(약 672억원)를 투자해 데이터에 힘을 실었다. 미국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 페어컴, 클라우드 서비스 스타트업 미니오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담당 상무는 "키 밸류 SSD 시제품는 업계의 표준화된 차세대 SSD로 자리잡으며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 관리하고 CPU 처리 능력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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