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낸드 재고 회복"…보수적 경영 유지

-D램 재고 4분기에도 하락 전망…5G 수요 기대
-낸드 재고, 연말 정상 수준으로 회복
-10나노 3세대 공정 적용 제품 내년 양산…128단 4D 낸드도 내년에 판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개선되며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메모리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설비 투자는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D램 재고는 2분기 10주에서 3분기 5주로 하락했으며 이런 추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시장 또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 등 고용량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공급 업체의 재고 부담이 줄며 수급이 균형을 찾아서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재고는 3분기 약 6주 후반으로 감소했다"며 "연말에는 정상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낸드 가격은 지난 2분기 최저점을 찍은 후 반등했다.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는 낸드플래시 128Gb MLC 고정거래가격이 지난 9월 말 기준 4.11달러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 5~6월 최저치였던 3.93달러와 비교하면 가격이 4% 이상 올랐다.

 

향후 5G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늘며 메모리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5G 교체 수요로 모바일 시장이 2년 만에 반전해 1%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평균 탑재 용량이 4GB에서 5GB 수준으로 늘어나 내년 모바일 D램 성장률이 20%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도체 시황이 회복세를 띄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설비 투자는 줄일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 자본적 지출(CAPEX)이 상당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장비 투자 역시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미세 공정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

 

D램의 경우 10나노급 2세대(1Y) 생산 비중을 연말 10% 초반으로 높인다. 최근 개발한 10나노급 3세대(1Z) 공정을 적용

한 제품도 내년에 양산한다. 낸드플래시 또한 96단 4D 낸드 제품의 생산 비중을 연말 10% 중반 이상으로 늘린다. 내년 하반기부터 128단 4D 낸드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 6조8388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올 2분기 대비 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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