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헝다사태 막아라" 中 지방정부, 부동산 경기 부양 안간힘

난징 등 부동산 지원책 발표
中 부동산 침체 장기화…'제2헝다 사태' 공포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지방정부가 부동산 부양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짐에 따라 부동산 업계의 연쇄 부도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이다.

 

1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중국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난징시는 지난 4일 부동산 경기 부양 지원책을 발표했다. △신규 주택 구매 보조금 △분양 관리 자금 사용 효율 제고 △토지 공급 최적화 등 8가지 조치를 담고 있다.

 

난징시는 앞서 지난 5월에도 부동산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우선 산업 클러스터에 대한 구매 제한 정책을 완화했다. 또 주택 공적금 인출·대출 등 관련 정책을 조정해 다자녀 가구에 대한 주택 구매·임대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생애 첫 주택 면적 제한을 폐지했다.

 

현지 많은 전문가는 향후 각 지역에서 부동산 시장 관련 신규 정책을 집중적으로 발표할 것이며 이는 합리적인 주택 소비 수요를 자극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데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시장 회복 시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장보 58안쥐커연구원 원장은 "실수요와 주거환경 개선 수요를 만족시키고 유효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각 지역은 관련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실거주를 위한 주택구매 수요를 보장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각 지역이 언급해온 중점 사안이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의 주요 부진에는 경제의 약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있다. 중국 신규 주택 판매액 증가율은 올 4월 전년 대비 31.6%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5월 6.7%로 떨어졌다. 6월 들어 28.1%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7월에는 33.1% 급감했다.

 

이에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 연쇄 부도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컨트리가든은 지난 6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 30일의 유예 기간을 거치며 그 기간에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선언된다. 
 

앞서 지난달에는 또 다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 다롄완다상업관리집단이 이자를 갚지 못해 위기를 겪었다가 계열사 지분을 팔아 간신히 급한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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