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그룹, 금속 재활용 기술 확보 나서...美 스타트업 투자

발리스 인사이츠 투자 참여
금속 재활용 최적화 소프트웨어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GS퓨처스'가 미국 금속 재활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발리스 인사이츠(VALIS Insights, Inc, 이하 발리스)에 투자했다. 친환경 사업 일환으로 재활용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발리스는 17일(현지시간) 지난달 초 목표액보다 높은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GS퓨처스와 매사추세츠 클린 에너지 센터, 리패션 벤처스, 런치패드 밴처그룹 등이 참여했고, 클로스드 루프 파트너스의 벤처스 그룹이 주도했다.

 

2019년 설립된 발리스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인공지능(AI) 기반 재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올해 초 미국 철스크랩 재활용 회사인 라디우스 리사이클링과 협력해 시제품인 '발리-솔트(VALI-Sort)'를 출시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발리-솔트는 재활용 가치가 있는 철스크랩을 분류하고 핵심 광물을 추출하기까지의 전체 과정을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다.

 

에밀리 몰스타드 발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재활용 업체가)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어 원재료와 시장 동향이 바뀌더라도 프로세서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재활용은 핵심 광물 수요를 충족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핵심 광물의 수요는 2050년까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광물 채굴 과정에서 상당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것이다. 광물 추출로 인한 온실가스 규모는 전체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를 줄이려면 재활용 금속의 사용이 늘어야 한다. 재활용은 광산 개발로 광물을 얻을 때와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80% 줄일 수 있다.

 

GS는 이번 투자로 금속 재활용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GS는 그룹 차원에서 재활용 사업을 키우고자 역량을 모으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에코지앤알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 계약을 맺었다. 자동차 폐범퍼와 자동차 내·외장재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지원한다. GS에너지는 포스코홀딩스와 17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포스코GS에코머터리얼즈'를 설립했다. 폐배터리를 수거해 원료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진행한다. GS건설은 2021년 경북 포항에 리사이클링 공장을 착공했다. 재활용을 통해 연간 4500t 규모의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희귀금속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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