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참여'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지분, 체코 억만장자 손에 넘어가

세븐글로벌인베스트먼트, 美 AES와 몽즈엉Ⅱ 지분 51% 인수 계약 체결
베트남 당국 허가 필요
포스코도 30% 매각 추진 중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세븐글로벌인베스트먼트(Sev.en Global Investments)가 미국 에너지 회사 'AES'로부터 베트남 '몽즈엉Ⅱ' 석탄화력 발전사업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몽즈엉Ⅱ를 발판 삼아 아시아로 사업 영토를 넓힌다. 

 

세븐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ES와 몽즈엉Ⅱ 석탄화력 발전사업 지분(51%)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의 승인을 받아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분 취득 후 세븐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베트남 내 최대 체코 투자자가 된다.

 

몽즈엉Ⅱ는 베트남 북부 꽝닌성에 1200㎿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AES 51%, 포스코에너지(현 포스코인터내셔널) 30%, 중국투자공사의 자회사 스테이블 인베스트먼트 19%로 지분을 나눠 갖고 사업을 추진했다. 2015년 말 발전소를 준공했다. 25년간 운영한 뒤 베트남 정부에 무상으로 양도할 예정이었으나 AES가 2021년 초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AES는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이슈에 대응하며 석탄화력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AES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석탄화력 사업의 비중을 2025년까지 10% 미만으로 줄인다. 지난해 폐쇄된 화와이 석탄화력 발전소를 대체하고자 남은 부지에 태양광·풍력 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세븐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몽즈엉Ⅱ 인수로 아시아 발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안정적으로 발전소를 운영해 베트남의 전력 수급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앨런 스보보다 세븐글로벌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과 북미, 호주에 입지를 구축한 데 이어 제4대륙인 아시아에 진출했다"며 "AES로부터 운영자 역할을 이어받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광산·발전소 자산 관리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갖춘 전략적 장기 투자자"라며 "우수한 운영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2021년 10월 이사회에서 지분 30% 매각을 의결했다. 처분액은 2175억원으로 예정 일자는 내년 10월 18일이다. 현재 매수자를 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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