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베트남 빈그룹 시너지 본격화…보안사업 협력

-SK인포섹·VIN CSS 파트너십 체결
-SK텔레콤, 비통신사업 강화…커머스·보안·미디어 사업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SK텔레콤이 비통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보안 시장에도 진출, 현지 보안업체와 협공에 나선다. 손을 잡은 보안회사가 SK그룹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빈그룹의 자회사라 이번 협력 두고 양사의 사업 제휴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인포섹-빈CSS, 네트워크 보안 협력 계약
 
19일(현지시간) SK텔레콤 자회사 SK인포섹이 베트남 호찌민시 랜드마크 81에서 VIN(빈) CSS와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제공 및 다각적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빈CSS가 베트남 전역에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진행됐다.

 

이번 협력을 위해 SK인포섹은 MSSP(Managed Security Services Provider)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플랫폼을 빈CSS로 이전한다. 플랫폼 이전에는 국제 수준에서 MSSP 서비스를 이용하고 제공하기 위한 기술 시스템, 운영 교육, 프로세스 및 방법도 포함된다. 

 

MSSP 패키지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는 조직의 전체 네트워크 보안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아웃소싱 서비스다. 감시, 탐지, 보호 및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대응 단계가 있다. 

 

두 응 두이 트랙 빈CSS 총책임자는 "SK인포섹은 보안 시장에서만 20년 경력의 2400명 이상의 고객과 연간 수억 달러의 매출로 MSSP 서비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빈CSS가 국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또 MSSP 서비스 외에 빈 SOC 네트워크 보안 모니터링 센터를 활용해 국내 및 지역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정보 교환 및 인프라 공유 등 다른 협력 기회도 모색한다. 특히 양측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연구 개발 및 시장 확장 협력에도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이용환 SK인포섹 대표이사는 "빈CSS 젊고 역동적인 회사로 우수한 인적 자원과 고객 기반의 업체로 베트남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SK인포섹은 빈CSS와 함께 베트남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함께 성장하고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인포섹은 지난해 10월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돼 SK텔레콤의 보안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빈CSS는 지난해 11월 빈그룹 자회사가 된 뒤 베트남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개척하고 보안 산업을 점진적으로 형성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제품 및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다. 

 

 

◇'보안·커머스·미디어' SK텔레콤, 비통신 사업 체질 개선

 

SK인포섹이 베트남 보안업체와 손을 잡고 협공에 나선 건 SK텔레콤의 비통신 전환 체질 개선 차원에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 체제 이후 국내 이동통신사 경쟁에서 벗어나고, 탈통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사업이 성장 한계에 봉착해 뉴ICT와 VR(가상현실), IPTV(인터넷TV) 등으로 성장 동력을 전환하는 추세다. 

 

최근 SK텔레콤이 카카오와 깜짝 동맹을 맺은 것도 같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음성통화와 데이터 제공 서비스 확대에 한계에 부딪히자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커머스 사업도 강화했으며, 지난해에는 보안 사업 역시 인수와 합병을 통해 역량을 키웠다. 이 시기에 SK인포섹이 자회사로 편입됐다. 

 

미디어 사업에도 손을 뻗어 지난 4월에는 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고, 9월엔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와 지상파방송 3사의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g)'을 합쳐 토종OTT 플랫폼 '웨이브'를 출범시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정호 사장 체제 이후 뉴 ICT 사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는 등 타 이통사들과의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함께 탈통신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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