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국판 ‘박막례 할머니’ 뜬다…동남아 에어컨 시장 공략 [영상+]

광고대행사 비비디오와 협력
유튜브서 무풍 에어컨 광고 선봬…'할미플루언서'로 마케팅 효과 상승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태국에서 실버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내세워 에어컨 홍보에 나선다. '2030세대'의  젊은 인플루언서를 주로 활용하는 마케팅의 고정관념을 깨뜨려 소비자를 사로잡는다.

 

8일 글로벌 광고대행 전문업체 비비디오(BBDO)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태국 브랜드명 '윈드리스') 광고를 공개했다. 제목은 '삼성전자의 할미플루언서(Samsung's GRANDMA-FLUENCER)'다. 총 3분 9초짜리 영상으로 만들어진 이 광고는 실제 태국 할머니 인플루언서가 등장한다. 태국판 '박막례 할머니' 인 셈이다. 

 

광고 속 할머니는 왜 집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했는지 묻는 손녀의 말에 "요즘 아이들은 우리 세대가 오래된 생각의 틀에 갇혀있다고 생각한다"며 코웃음을 친다. 각종 슬로우 모션과 컴퓨터 그래픽(CG) 효과, 할머니 출연자의 스턴트 액션 등을 동원해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의 강점이 극대화된다. 

 

태손 분야네이트(Thasorn Boonyanate) BBDO 방콕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TO)는 "통상적으로 마음을 쉽게 바꾸지 않는 할머니를 온 가족이 행동을 바꾸도록 호소하는 인플루언서로 변화시키는 건 어떨까 생각했다"며 "전통적인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뒤집음으로써 단순히 '방을 식히는 기기'를 넘어 삼성전자의 편안함과 최첨단 기술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태국은 덥고 습한 기후로 인해 냉각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태국 에어컨 시장 매출은 올해 6억9000만 달러(약 9142억)에 달한다. 2028년까지 연평균 8.04%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무풍 에어컨으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판매 확대에 나선다. 무풍 에어컨은 초속 0.15m 이하의 바람으로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제품이다. 피부에 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무풍 냉각과 인공지능(AI) 디지털 인버터 기술, 에어컨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 기능 등을 갖췄다. 2016년 첫 출시 후 이듬해부터 태국과 유럽에 '윈드프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태국 에어컨 사업 매출은 2022년 기준 1317억9300만 바트(약 4조9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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