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급락' 삼성 인도법인 '돈줄' 죈다

-금융 거래, CFO·MD 또는 이사회 승인 임원 서명 받아야
-작년 순이익 58% 하락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향후 모든 금융 거래 과정에서 두 명 이상의 고위 임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금융 거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재무제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최근 법인등록국(ROC)에 금융 거래 관련 정관 변경안을 제출했다.

 

변경안을 보면 향후 모든 금융 거래에 고위 임원(MD·Managing Director), 최고재무책임자(CFO) 또는 이사회가 정한 재무 담당 주재원의 서명이 들어가야 한다.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통제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MD가 CFO나 그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임원의 조언을 고려할 수는 있으나 CFO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금융 거래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는 궁극적인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에 있다. 거래의 효율성을 꾀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은 올랐으나 순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7308억 루피(약 12조원)로 1년 전(6106억 루피·약 10조원)보다 약 19.7%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371억7000만 루피(약 6100억원)에서 154억 루피(약 2527억원)로 약 58%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중저가폰에 공을 들이면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있던 고급 성능을 대거 추가했다. 이는 제조원가 상승을 부추겼고 판매가는 그만큼 높이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출고가가 7990루피(약 13만원)인 갤럭시 M10은 6.22인치 디스플레이와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6.3인치 화면에 듀얼 카메라, 5000mAh 배터리, 지문인식 기능 등을 갖춘 M20는 가격이 1만990루피(약 18만원)에 그친다. 갤럭시 A70은 가격은 2만8990루피(약 47만5000원)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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