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남아공 'TV·모니터 생산기지' 이전

-콰줄루나탈주에 설립…24일 준공식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있던 TV·모니터 제조 공장을 콰줄루나탈주로 옮겼다. 스와질랜드, 모잠비크 등과 인접해 동아프리카를 비롯해 아프리카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동부 콰줄루나탈주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TV·모니터 생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재성 LG전자 중동·아프리카 지역 대표와 안득수 LG전자 남아공 법인장, 시힐 지칼라라 콰줄루나탈주 수상 등이 참석했다. 테이프 커팅과 식수 행사, 시설 투어 등이 진행됐으며 이들은 공장에서 생산한 55인치 UHD TV AI 씽큐(ThinQ) 완제품을 살펴봤다.

 

시힐 지칼라라 수장은 "남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제조기지인 콰줄루나탈주는 제조업의 축소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LG전자의 투자는 콰줄루나탈주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며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투자는 LG전자가 기존 요하네스버그 공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LG전자는 2011년 요하네스버그에 TV와 모니터 생산공장을 세웠다. 약 800만 달러(약 93억원)를 투자해 연간 40만대 TV를 생산했다.

 

현재 이 공장에는 요하네스버그 직원들을 비롯해 약 100여명이 상주한다. LG전자는 향후 수년간 직원 수를 두 배 이상 늘리며 외형을 확장할 계획이다.

 

제조기지 이전은 아프리카 지역 내 수출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동아프리카를 비롯해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자 투자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콰줄루나탈주는 서쪽으로 레소토, 북동쪽으로 스와질랜드, 모잠비크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LG전자는 신설 공장을 중심으로 동아프리카에도 적극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중산층 확대로 가전 수요가 늘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DB)은 아프리카 중산층이 2010년 3억1300만명에서 2060년 11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콰줄루나탈주 공장 외에 나이지리아와 모르코, 알제리 등에 판매법인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중산층 성장으로 프리미엄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 제품을 현지에 적극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4월 아프리카 주요 거래선을 초청해 신제품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비롯해 올레드 TV를 대거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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