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탱커, '인수전 걸림돌' 선박 억류 해제…매각 '청신호'

-동아탱커 소속 자동차운반선 '메티스호' 영국서 억류 해제 
-인수후보자 파인트리, 부산은행 채권매입 조건 수용

[더구루=길소연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 품에 안긴다.

 

인수전의 걸림돌로 작용한 동아탱커 소속 자동차 운반선 동아메티스호에 대한 담보권 실행 문제를 해결하면서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탱커 소속 자동차 운반선 동아메티스호는 지난달 영국에서 억류됐다가 지난 27일(현지시간)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가 용선중인 자동차선 동아메티스호는 지난 12월 20일 영국 사우스햄턴항에서 멀티에셋의 특수목적법인(SPC) DAT 메티스 마리타임 S.A.가 선박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가압류당했다. 

 

그러다 최근 동아탱커 인수후보자인 파인트리측에서 부산은행 채권을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채권단이 산업은행이 주장하는 관리회사 변경을 수용하면서 나용선 계약(BBCHP)인 메티스호 억류가 해제된 것이다. 

 

동아메티스는 조세피난처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배를 건조하고 다시 용선자에 빌려주는 나용선계약(BBCHP) 계약을 맺은 선박이다. 선순위 채권자는 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으로 후순위 채권자는 BNK부산은행이다.

 

그동안 부산은행 등 채권단 일부는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박 동아메티스호에 대한 담보권 실행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로써 메티스호 선박 관리회사는 동아탱커 자회사인 DAT 마리타임에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너지 마리타임으로 변경된다. 후순위인 부산은행의 채권 금액은 원금에 이자를 포함해 92억원이다.   

 

앞서 동아탱커는 지난해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급격하게 운송물량이 줄어든 것이 유동성 위기의 화근이었다.

 

업계는 선박 억류 해제로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동아탱커 인수합병의 걸림돌이 제거되면서 다음달 초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3월초에 회생절차가 종료 예정"이라며 "매각 작업이 성사되면 동아탱커는 운영하는 선박 규모가 줄어 들겠지만, 파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아탱커는 총 18척의 선박을 운용중인 부산지역 대표 해운사다. 모태는 동아유조선으로 SK와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와 운송계약을 체결하며 연안 탱커 전문선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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