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반등만 남았다…'5G·폴더블' 기대

- 0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개최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노린다.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확대와 서버 업계의 수요 증가로 반도체 사업이 불황을 딛고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5G폰과 폴더블폰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

 

◇'5G·서버용 수요' 반도체 상승세 '청신호'

 

삼성전자는 30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연간 10% 중반, 낸드(NAND)는 20% 중후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D램은 서버 업계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로 수요가 늘고 모바일 부문에서 5G 시장이 확대되며 고용량 제품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5G폰 출시를 본격화하고 이동통신사는 보조금을 확대하며 5G 시장이 작년 보다 매우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5G폰 판매가 늘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확대될 시 국내 평택과 중국 시안 공장을 활용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클린룸을 비롯해 투자도 지속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또한 올해 전망이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8나노 컴퓨팅칩 양산 본격화와 5G 첨단 공정의 확대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4나노 공정의 제품 설계를 완료하고 5나노 공정에서 모바일 외에 다수 제품 설계를 마무리 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의 사업 전환을 지속한다. 삼성전자는 아산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대부분을 QD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과 사업 경쟁력 등을 종합해서 초기 3만장부터 단계적으로 계획된 일정에 따라 캐파 전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5G·폴더블폰 다양화… 가정용 마이크로LED 하반기 출시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5G폰 라인업은 더 폭넓은 가격대로 운영하겠다"며 "프리미엄 모델 판매 확대와 중저가 라인업의 업셀링(더 비싼 상품 가입 유도)을 병행 추진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에 대해서도 "새로운 폼팩터 출시를 준비 중이며 디스플레이, 디자인 등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폴더블폰 제품을 제공하고 증산을 위해 캐파를 확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초 IT·가전 박람회 'CES 2020'에서 공개한 가정용 마이크로LED TV도 예정대로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75·88·93·110인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0조4009억원, 영업이익 27조76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사이 5.48%, 52.84% 줄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59조8848억원, 영업이익 7조160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도체 사업은 D램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매출 95조5200억원으로 1년 전 보다 19%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30% 이상 감소해 15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반등하며 4분기 실적 하락폭은 줄었다. DS부문은 매출 24조7400억원, 영업이익 3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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