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엔진 결함사고 원인, 조종사가 흘린 커피 때문?

-지난해 11월 싱가포르행 OZ751편(A350) 여객기 엔진 결함으로 회항 
-에어버스, 엔진결함 사고와 액체 유출 연관성 있다고 알려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엔진 결함으로 회항한 가운데 사고 원인이 조종사가 흘린 커피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항공 전문 매체 심플 플라잉(Simple Flying)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델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엔진 결함이 비행기 조종석에서 조종사가 흘린 차(茶)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심플 플라잉은 조종사가 흘린 음료로 올해 1월과 지난해 11월 델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서 각각 엔진 결함 사고가 났다며, 사고와 관련해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롤스로이스, 부품 공급업체 레오나르도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1일 미국 디트로이트발 인천행 델타항공 DL159편 A350-900 기종에서 조종사가 음료수를 쏟은 후 15분 만에 엔진 결함이 발생, 회항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9일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751편(A350) 여객기도 이륙 3시간 50여분 만에 오른쪽 엔진 결함으로 인근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델타항공은 조종사가 음료를 쏟은 지 15분 만에 엔진 결함이 발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음료가 쏟아진 지 1시간 만에 엔진 문제가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쏟아진 음료가 조종석 중앙 받침대에있는 제어 장치, 그 중에서도 엔진 시동 및 전자식 중앙 항공기 모니터 기능을 위한 '통합 제어 패널'에 침투하면서 엔진 결함이 발생했다는 것. 

 

사고 후 두 항공기는 통합 제어반 및 전자 엔진 제어를 포함해 일부 시스템을 교체했다. 

 

항공업계에서 이 같은 사고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6일 프랑크푸르트발 칸쿤행 콘도르 에어버스 A330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 미국 텍사스주 섀넌에 긴급 착륙했다. 

 

당시 영국 항공사고조사위원회(AAIB)는 "조종석 센터 콘솔에 커피가 쏟아져 ACP 1과 2이 고장나 승무원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조종석에서 기계 고장시 타는 냄새가 나 섀넌으로 긴급 회항했다"라고 설명했다. 

 

심플 플라잉은 델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사고 원인이 공식적으로는 엔진 결함으로 알려졌지만, 사고 직전 조종사가 음료를 마시다 조종석에 흘린 게 화근이라고 보도했다.    

 

사고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 측 역시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나, 두 항공사의 사고 원인이 조종사의 액체 유출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승무원들이 커피나 음료 전달 시 적절한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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