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美 석유화학단지 착공 임박…"허가 절차 마무리"

-태국 석유화학사와 ECC·폴리에틸렌 생산 공장 건설
-정부 허가로 식수 오염 우려 해소… 연내 착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림산업이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가 공동 추진 중인 오하이오주 석유화학단지 건설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인허가 대부분을 받아, 공장 건설에 급물살이 탈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PTTGC 아메리카는 미국 연방 정부와 오하이오주 당국으로부터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위한 허가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PTTGC 아메리카 관계자는 자료를 통해 “환경 우려에 대한 검토를 모두 마쳐 필요한 허가를 전부 획득했다”며 “이 과정을 통해 지역 사회의 환경과 건강, 안전을 보장하는 프로젝트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2018년 PTTGC 아메리카와 투자약정을 맺고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해왔다. 오하이오주에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크래커(ECC)와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제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 주민들은 공장이 오하이오강 인근에 위치해 수질 오염이 우려된다며 오하이오주 환경보호청에 문제를 제기했다. 화학물질로 인한 식수 오염 문제도 지적했다.

 

현지 정부는 환경 영향을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대림산업과 PTTGC 아메리카의 손을 들어줬다. 양사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며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본보 2019년 9월 24일 참고 "대림산업, 美 오하이오 프로젝트 '9부 능선' 넘어… 환경영향평가 '순풍' "> 

 

대림산업은 이번 투자로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북미와 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북미와 남미는 거리가 멀고 운송 비용이 높아 국내 업계의 시장 진입이 거의 불가능했다.

 

대림산업은 현지 공장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게 됐다. 국내 여수공장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오하이오주 공장은 미주 공략 기지로 활용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대림산업은 올해 안으로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향후 4~5년 내로 상업가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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