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노후 벌크선 10척 매각 추진

-IMO 환경규제 따라 노후선박 교체
-폴라리스, 선대 확충 위해 17척 신조선 주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라리스쉬핑이 국제해사기구(IMO) 2020 환경규제에 적합하지 않은 초대형 광탄선(VLOC) 10척을 처분한다.

 

모두 지난 1990년대 초 건조된 노후 선박으로 스크러버가 설치되지 않아 값비싼 저유황유(LSFO)를 사용해야 하는 등 유지비가 많이 들어 신조선으로 교체하려는 것이다. 

 

IMO 2020은 산성비를 유발하는 황산화물(SOx) 배출을 막기 위해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다.

 

기존 선박유 고유황유보다 황함유량이 낮은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황산화물 배출을 줄여주는 '스크러버' 설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1993~1995년에 건조된 VLOC 14척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에 투입된 10척을 신형선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용선처인 발레가 저유황유를 사용하는 노후 선박 대신 신형선 도입을 원하고 있는데다 폴라리스쉬핑 역시 신조선으로 선대 확충을 추진하고 있어 노후 선박 VLOC 10척을 처분하고, 신조선으로 교체 투입할 방침이다. 

 

교체 기간은 2년 내로, 장기운송계약(COA)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다. 발레 측은 신조선과의 COA를 3~4년 연장하길 바라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폴라리스쉬핑의 선대 확충을 위해 대형 벌크선 오더북 규모는 17척이며, 이중 32만5000재화중량t수(DWT) 12척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초대형 선박을 동시에 보유하는 건 회사의 가격 표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