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품 안긴 샤프, OLED 아이폰 공략…삼성·LG 경쟁 예고

 

[더구루=김병용 기자] 일본 샤프가 차세대 아이폰 패널 공급업체로 선전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양분해왔던 삼성, LG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프는 샤프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일부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하고,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샤프는 지난 2016년 5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OLED 시험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2018년 여름에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샤프는 우선 이곳에서 생산되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자사 스마트폰 아쿠오스에 탑재하기로 했다. 현재 샤프는 월 2만2000장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샤프의 다음 목표가 애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내년 출시하는 아이폰부터 LCD 대신 OLED 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LCD 패널을 장착하고 가격을 낮춘 아이폰XR이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든든한 우군도 확보한 상태다. 모기업인 대만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다. 폭스콘은 지난 2016년 샤프를 38억 달러에 사들였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폭스콘의 관계를 보면 샤프가 애플의 생태계에 포함되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 LG 등 기존 OLED 패널 공급업체와의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X를 비롯해 아이폰XS 시리즈에 중소형 OLED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는 지난해 9월 품질 테스트를 통과, 애플의 두 번째 OLED 패널 공급 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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