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국 빨래방 장악한 'LG 세탁기'

-셀프 빨래방 업체 클린 프로에 세탁기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셀프 빨래방 업체 클린 프로(Clean Pro)와 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클린 프로가 운영하는 셀프 빨래방에 세탁기를 공급한다. 클린 프로는 말레시아에 본사를 뒀으며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 진출한 셀프 빨래방 업체다.

 

LG전자의 세탁기는 태국 클린프로 익스프레스와 점보 워시, 이부 사양점 등 3곳에 들어가게 된다. 클린 프로는 풀싸인(간판)에 LG전자 CI를 내걸고 있어 가맹점이 증가할 경우 LG전자 브랜드 홍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 프로는 LG전자의 제품을 이용함으로써 고품질의 세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 세탁기는 핵심 부품인 인버터 DD(Direct Drive)모터를 갖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한다. 

 

DD모터는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에너지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별도 벨트 사용이 없어 단순한 제품 구성으로 내구성이 우수하다. 세탁양에 따라 모터의 힘을 조절해 성능과 효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LG 세탁기는 DD모터를 바탕으로 호주 월간 소비자잡지 '초이스'와 영국 소비자 잡지 '위치' 등의 평가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LG전자는 클린 프로를 발판삼아 태국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LG전자는 1997년 태국 법인을 세우고 이듬해부터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에어컨과 생활가전의 핵심부품인 컴프레서 양산에 돌입하며 생산 품목을 다양화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세탁기 200만대, 에어컨 100만대, 컴프레서 120만대 수준이다.

 

태국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하나 성장 가능성은 높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 가전 시장은 매년 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특히 세탁기는 에어컨과 냉장고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리는 가전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세탁기 시장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태국법인 관계자는 "태국 상업용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수요는 낮으나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태국법인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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