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병용 기자]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페트로베트남 최고위 경영진이 SK와 대림,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찾아 사업 확대를 논의했다.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베트남 전역에 우리 기업의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란 시 탄 페트로베트남 그룹 회장을 포함해 페트로베트남가스, 페트로베트남파워, 페트로베트남엔지니어링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지난 20일 방한했다.
이들은 4박 5일 동안 국내에 머물며 플랜트, 에너지, 건설 기업 경영진을 포함해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부 및 금융기관 관계자와 연쇄 회동을 가졌다.
우선 페트로베트남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하이퐁 섬유공장에 대해 1년간 기술 및 유지 보수 업무를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베트남 내 프로젝트 입찰 참여 시 페트로베트남 측이 관련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페트로베트남은 SK에너지와 SK건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와도 베트남 내 에너지 및 정유화학 플랜트 사업 확대를 논의했다. SK에너지는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 페트로베트남오일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현재 SK에너지는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 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물차 휴게소사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데 이어 현지 주유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림산업과 만난 자리에서는 타이빈 석탄화력발전소 장비보증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에는 자금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