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상업용 에어컨 매출 30% 성장 목표

-작년 상업용 에어컨 사업 매출 20% 늘어… 현지화·기술력으로 승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가전 기업들의 격전지인 인도에어 에어컨 시장 평정에 나선다. 상업용 에어컨 사업 매출을 30% 이상 성장시키며 지배력을 확보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시스템 에어컨 매출 목표와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수닐 카트와니 LG전자 인도법인 시스템에어컨 영업실장은 "지난해 시스템 에어컨 매출이 20% 이상 늘었는데 올해는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도 상업용 에어컨 시장은 인프라 산업의 발전에 따라 크게 확대되고 있다. 카트와니 실장은 "지방 인프라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대도시에만 있던 상업용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소도시로 확산되고 있다"며 "시장이 8~10%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LG전자는 인도 전체 에어컨 시장에선 점유율이 20%대로 1위지만 상업용만 놓고 보면 업계 4위에 그친다. 상업용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LG전자 인도법인은 현지화를 통해 매출 신장에 나선다. 이 회사는 현재 인도 중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노이다와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 2곳에서 TV와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칠러를 제외한 시스템 에어컨 대부분을 두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트와니 실장은 "충분한 수요가 있다면 칠러 또한 현지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미 인도 공장 2곳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2017년 80만대에 그치던 에어컨을 올해 150만대까지 확대한다. 2년 만에 생산 규모를 2배 이상 늘리는 셈이다. 

 

생산뿐 아니라 제품 기획 과정에서도 현지화에 중점을 둔다. 인도인의 주거 환경과 생활 문화를 고려해 지역 특화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뎅기열과 말라리아 등 질병 피해가 크다는 점을 반영한 모기 퇴치용 에어컨을 선보인 바 있다. 불안정한 전력 수급을 고려해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도 현지에서 인기를 모았다. 인버터는 모터와 컴프레서의 작동속도를 자유자재로 바꿔주는 전력 변환 장치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만큼 컴프레서를 작동하도록 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이와 함께 제품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카트와니 실장은 "내년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작년에 선보인 칠러 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에어컨 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중산층 확대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영국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인도 시장은 2020년까지 6~7%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점유율을 밝히긴 어려우나 인도 공장에서 가정용과 시스템 에어컨을 포괄적으로 생산하며 현지에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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