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멕시코가 미국 시장으로의 철강·알루미늄 우회 수출 방지에 나섰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에 대한 추가 관세 적용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최근 연방 관보(DOF)에 미국 시장으로의 철강 및 알루미늄 우회 수출 방지를 위한 규제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8년 3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멕시코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에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2019년 USMCA 협정에 따라 멕시코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지만, 향후 수출량이 일정 수준 이상 급증할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이후 미국은 멕시코를 통한 중국의 우회수출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올해 2월 멕시코와 미국은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통제를 강화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멕시코 일간지 엘 파이낸시에로(El Financiero)는 지난 3월 미 상원의원이 멕시코산 알루미늄에 대한 예비 관세 부과를 제안하자 멕시코 정부는 우회수출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당국의 규제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철강제품 관련 자동수입신고가 필요한 품목군을 확대하고 세부 요건들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규제는 자동수입신고 대상 품목 확대와 요건 강화가 핵심이다. 기존에 신고 대상 품목군은 기존 172개에서 72개가 추가돼 244개로 증가했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압연판, 냉간압연판, 슬라브, 철근, 선재 등은 기존에도 규제받는 품목들이었지만 HS Code 8단위를 기준으로 해당되는 세부 품목들이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멕시코를 통한 중국산 우회수출에 대한 우려를 지속 표명함에 따라 멕시코도 이에 대한 대응으로 규제 강화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석탄화력발전소 퇴출이 가속화된다.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석탄과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화력발전소의 탄소 배출을 제한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국(EPA)은 기존 석탄 화력발전소와 신규 천연가스 화력발전소에 탄소 배출량 90%를 통제하거나 폐쇄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청정 에너지 경제 전환을 위한 조치로, 연방정부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A의 화력발전소 배출가스 제한으로 오는 2047년까지 13억 8000만 미터톤의 탄소 배출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솔린 자동차 3억 2800만 대의 연간 배출량 혹은 미국 전력 부문의 1년치 배출량을 방지하는 것과 맞먹는 양이다. EPA는 탄소 배출량 제한 외 △독성 금속 배출 67%, 수은 배출 70% 감축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수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연간 2억9937만kg 이상 감소 △석탄재의 안전한 관리 등도 규정했다. EPA의 이번 규정은 2035년까지 전력 부문에서 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 공약의 일부이다. 미국은 오는 2035년까지 발전부문에서 탈석탄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2039년 이후에도 석탄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려면 2032년까지 CO2 배출량의 90%를 줄이거나 탄소 포집·저장(CCS)을 통해 배기가스를 포집해야 한다. 2032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면 새로운 규정에서 면제된다. EPA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최상의 배출 감소 시스템은 CCS를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CCS를 설치하면 인플레이션 감소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의 세금 인센티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S. 리건(Michael S. Regan) EPA청장은 "EPA는 석탄화력발전소 탄소 배출 제한으로 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전력 회사가 현명한 투자를 하고 모든 미국인에게 안정적인 전기를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3400여개 화력발전소가 있다. 이중 20개 정도만 CCS 장치를 사용하고 있어 미국 전역에 확산을 유도한다. 2022년 기준으로 미국 내 전력 생산 가운데 화력발전소 비율은 60%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부터 벌어진 해킹 사건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강화에 주력한다. [유료기사코드] IT전문매체 더버지는 2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내부적으로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MS가 보안 개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 다수의 보안 사고가 발생해 이용자의 신뢰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MS는 중국에 기반을 둔 해커 그룹 '스톰-0558(Stome-0558)에 아웃룩 이메일이 해킹됐다. 이 해커그룹은 확보한 MSA(Microsoft Account) 고객 서명키를 사용해 아웃룩 이메일에 접속할 수 있는 인증 토큰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기업용 이메일에 접속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해킹 그룹에 공격을 받은 조직은 약 25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 해커 그룹이 MS 일부 최고경영진의 이메일 계정에 접근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고경영진 이메일 계정을 이용해 일부 소스 코드에 접근하기도 했다. MS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사이버 공격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경영진 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보안 개선을 최우선 순위로 둘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MS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는 보안 강화를 위한 팀을 꾸리는 한편 이를 대비하기 위한 과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다양한 개발 작업을 진행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보안 기능 개선과 관련해 이용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형태로 진행돼서는 안된다"며 "필수 보안 옵션은 기본 구독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아처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아랍에미리트(UAE)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비는 2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DRIFTx 전시회에서 아부다비 지방자치교통부·경제개발부·문화관광부 등 3개 부처와 항공택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조비는 아부다비에 제조 시설을 비롯해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조비는 지난 2월 두바이 도로교통청(RTA)과 오는 2026년 에어택시 서비스를 도입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는 등 UAE UAM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본보 2024년 2월 13일자 참고 : [단독] 'SKT UAM 파트너' 조비, UAE 두바이 독점운영권 획득> 조비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오는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아처도 같은 날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과 아부다비를 비롯해 UAE 전역에서 항공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앞서 작년 10월 2026년 에어택시 운영을 시작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으며 UAE UAM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아처는 두바이 인공섬 더팜과 아부다비 마리나 몰에 버티포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UAM 항로를 구축함에 따라 현재 자동차로 2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 시간을 30분 수준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본보 2024년 3월 13일자 참고 : 美 에어택시 아처, UAE 두바이·아부다비에 버티포트 건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올해 말까지 모든 인증 절차를 완료하고 도시 항공 운송 네트워크의 일부로 사용해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나이지리아가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리튬 세일에 나섰다. 리튬이 미래 청정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관저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를 만나 리튬 산업 성장을 위한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티누부 대통령은 나이지리아가 고급 리튬 매장지를 통해 유럽과 세계의 청정 에너지 미래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환경 개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티누부 대통령은 “세계 질서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나이지리아와 유럽 사이에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면서 “세계는 석유로 우리를 알고 있지만 곧 다른 분야에서 더 큰 혁신적인 성과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은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S&P 글로벌코모디티인사이트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내 리튬 생산량은 오는 2027년까지 30배 증가할 전망이다. 리튬 비중은 지난 2022년 1%에서 오는 2027년 12%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간펑리튬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나사라와주에서 리튬 공장 착공식을 열고 약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공장은 2년 내 완공 후 하루 1만8000t, 연간 450만t의 리튬을 처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직접 일자리 2500개와 간접 일자리 1만5000개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 중에선 코스피 상장사 미래산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래산업은 지난해 8월 나이지리아산 리튬광석의 샘플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미래산업은 리튬 신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해 7월 홍콩에서 천호투자유한공사, AVC와 함께 3자간 양해각서를 작성한 바 있다. 천호투자유한공사가 보유한 나이지리아 리튬광산은 매장 추정량 약 500만t 이상, 25년간 채굴이 가능한 3기의 리튬광산이다. 1광구가 지난해부터 채광을 시작했으며, 미래산업은 이를 통해 연간 최대 50만t의 리튬광석을 일정 기간 국내에 독점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3자간 MOU를 리튬전문유통사인 AVC와 체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의 희망마저 꺾어버릴 심산이다. 축소 명령어 집합 컴퓨터(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RISC) 기반 ISA 리스크 파이브(RISC-V)를 제재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두고 고심 중이다. 오픈소스인 리스크 파이브를 미국 정부가 막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상원과 하원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리스크 파이브와 관련된 잠재적인 위험을 검토해 우려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있는지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상무부의 서한은 지난해 11월 미국 상하원 의원 18명이 중국의 리스크 파이브을 활용을 우려하며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답변이다. 리스크 파이브는 2010년부터 UC 버클리의 컴퓨터과학 연구원들에 의해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 아키텍처다. 리스크(RISC)는 1970년대 등장한 프로세서 핵심 기술로 중앙처리장치(CPU)가 수행하는 모든 동작이 대부분 몇 개의 명령어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에 기반해 처리가 빠른 여러 개의 핵심 명령어로 바꿔 작업속도를 원활하게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RISC CPU는 해석속도가 빠르고 여러개의 명령어를 처리하기에 적합하다. ISA는 이런 명령어들이 체계화한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RISC-V가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것은 원하는 사람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그동안 미국 인텔의 x86, 영국 Arm의 ISA가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반도체 기업들은 인텔과 Arm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며 ISA를 사용해왔다. 반면 RISC-V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비용 부담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비용 문제로 반도체 칩 설계에 나서지 못했던 중소기업이나 신생기업들이 출현할 수 있는 상황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제재에 막힌 중국이 자체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실제로 중국 AI기업 인텔리퓨전(Intellifusion)은 14나노미터(nm) 공정에서 생산된 자체 AI반도체 '딥엣지10 맥스(DeepEdge10 Max)' 등을 리스크 파이브를 기반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를 활용한 AI박스도 만들었다. 이외에도 룽손은 개인용 컴퓨터(PC)용 칩셋을 개발했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올해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서버급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상무부가 리스크 파이브를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물음표를 보이고 있다. 리스크 파이브 인터내셔널도 표준을 발표하고 이용은 자유롭게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당장 미국이 수출을 금지한 제품들도 우회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국에 도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가 개방되고 있는 리스크 파이브를 규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3대 항공기 제작사인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 자회사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 이하 이브)가 일본의 에어 모빌리티 디지털 플랫폼 기업 에어엑스(AirX)에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공급한다. 이브는 eVTOL 공급을 통해 일본 내 혁신적인 운송 운영의 지속적인 개발과 확장을 지원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브는 에어엑스와 최대 50대의 eVTOL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 10대의 확정 물량과 40대의 옵션분이 포함됐다. 요한 보데이스(Johann Bordais) 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에어엑스가 이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eVTOL 항공기뿐만 아니라 서비스 및 운영 솔루션, 도시 항공 교통 관리 소프트웨어인 벡터(Vector)를 구매했다"며 "앞으로 일본의 도심항공모빌리티 목표를 지원하면서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브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핵심 부품을 공급받아 eVTOL을 제조한다. 이브가 KAI를 자사 eVTOL 파일론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이다. 파일론은 항공기의 날개, 동체와 엔진 등을 연결하는 구조물이다. 이브가 개발 중인 eVTOL은 4인승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사정거리는 54nm(100km)에 이른다.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시제품을 테스트 중이다. 현재 구속력 없는 의향서를 통해 17개 고객들로부터 주문 계약을 받아 약 52억 달러(약 6조2062억원) 상당의 eVTOL 1735대를 선주문 받았다. 이브의 eVTOL를 구매한 에어엑스는 일본 첨단 항공 모빌리티의 선구자이자 헬리콥터 관광 투어를 제공하는 에어로스 스카이뷰(AIROS Skyview)를 통해 일본 대중에게 전세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다. 일본 전역에 100개 이상의 헬리콥터 관광 루트와 인 헬리콥터 전세를 위한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엑스는 저고도 운송과 관광 시장이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중국 이항(EHang)에서도 50대의 에어 택시 EH216를 구매했다. 키와무 테즈카(Kiwamu Tezuka) 에어엑스 CEO는 "에어엑스의 지식과 경험, 기존 비즈니스 플랫폼을 이브의 포괄적인 솔루션과 통합함으로써 교통 문제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파운드리 설계자산(IP) 업체 '아날로그 비츠(Analog Bits)'가 대만 TSMC와 협력을 강화한다. TSMC의 북미 기술 심포지엄에 참가해 4·5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이어 3나노에서도 자체 설계자산(IP)을 검증했다. TSMC의 파운드리 생태계 확장의 핵심 파트너사로 거듭난다. 26일 아날로그 비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TSMC 북미 기술 심포지엄'에서 TSMC와 협력 현황을 공유했다. TSMC의 3나노 파생 공정인 'N3P'에서 △LDO(Low Drop Out) IP △임베디드 클럭 LC PLL △전원 공급 강하 감지기(Power supply droop detectors) 등을 시연했다. 아날로그 비츠가 이번에 선보이는 솔루션은 소비전력 관리에 중점을 뒀다. 코어 개수가 많을수록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유리해 멀티코어 제품의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멀티코어 시스템온칩(SoC)가 널리 쓰이며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니즈도 커졌다. 이를 고려해 전력 공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분배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헤시 티루파투르(Mahesh Tirupattur) 아날로그 비츠 수석부사장은 "빠르게 IP를 혁신해 배포하고 시스템 비용을 낮추며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SoC가 멀티코어로 전환되며 전력 관리는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1995년 설립된 아날로그 비츠는 반도체 파운드리 IP 업체다. 삼성전자와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등과 거래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회사 '세미파이브(Semi Five)'에 인수됐다. TSMC와는 오랜 협력사다. TSMC의 공정에서 다양한 IP를 검증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10월 'TSMC 2022 북미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에코시스템 포럼(Open Innovation Platform Ecosystem Forum)'에도 참가해 TSMC 4·5나노 공정 기반 IP를 시연했었다. <본보 2022년 10월 26일 참고 '세미파이브 인수’ 아날로그비츠, TSMC향 초미세공정 반도체 설계 개발>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탈(脫)탄소화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약 2조원을 조달했다. 글로벌 탈탄소화와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양사가 공동 설립한 디카보니제이션파트너스(Decarbonization Partners)는 26일 1호 펀드를 14억 달러(약 1조9250억원)로 최종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목표는 10억 달러(약 1조3750억원)를 크게 초과한 액수다. 이 펀드에는 전 세계 18개 국가 30여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미국 보험사 올스테이트 △스페인 최대 은행 BBVA △레고그룹 지주사 키르크비(KIRKBI) △일본 시중은행 미즈호은행 △일본 시중은행 미쓰비시UFJ은행(MUFG)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 등이 있다. 디카보니제이션파트너스는 탈탄소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블랙록과 테마섹이 지난 2022년 조성한 합작 펀드다.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바이오 및 저탄소 제품, 차세대 에너지, 고급 모빌리티, 탄소 관리 서비스, 디지털 혁신 등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펀드 출범 이후 △마이코웍스(MycoWorks) △그룹14(Group14) △모노리스(Monolith) △카본다이렉트(Carbon Direct)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 △DST △안토라에너지(Antora Energy) 등에 투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전탄소 전력원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디카보니제이션파트너스는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해 기후 기술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가 자체 생산 중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의 가격 경쟁력을 자신했다. 올 연말께엔 외부에서 공급 받는 배터리 셀 가격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라스 모라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체 생산 중인 4680 배터리 셀이 연말 쯤엔 원가 측면에서 외부 공급 업체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4680 배터리 셀 생산량은 전분기보다 약 18~20% 증가해 사이버트럭에 필요한 연간 7GWh(기가와트시)보다 더 많은 물량을 달성했다”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만큼 라인 전반의 수율 개선과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매주 COGS(매출원가)는 계속해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 셀 대규모 양산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계획한 사이버트럭 생산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라비 부사장의 이번 발언도 4680 배터리 셀 대규모 양산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 셀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에 양산을 맡긴 상황이다. 파나소닉의 경우 배터리 성능 개선을 위해 당초 지난해 예정했던 양산 시점을 올해 4~9월로 연기한 바 있다. 4680 배터리 셀은 지난 2020년 처음 공개됐으며 테슬라가 개발한 탭리스 셀 같은 기술을 통해 구현된 새로운 셀 형식이다. 기존 전기차에 적용 중인 21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높다. 셀 디자인부터 공정, 패키징 방식까지 바꾸면 비용을 최대 56%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셋째주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4680 배터리 셀 140만개 생산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주간 생산량(86만8000개)과 비교해 61.29% 급증한 수치다.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 내에는 총 4개의 4680 배터리 생산라인이 구축돼 있으며, 업계는 테슬라가 올 하반기 해당 라인을 8개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경쟁시장국(CMA)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의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 조사한다. CMA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들의 투자가 영국 내 경쟁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현지 법규를 위반하는지 등에 대한 여부를 확인한다. [유료기사코드] CMA는 24일(현지시간) AI기업 간 파트너십 및 기타 계약에 대한 의견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의견 접수는 CMA의 정보 수집 프로세스 돌입 직전에 실행된다. CMA가 의견을 받기로 한 부분은 MS와 프랑스 AI기업 미스트랄AI(Mistral AI) 간의 파트너십이다. 기타 계약은 MS의 인플렉션AI 직원 채용과 아마존의 앤트로픽(Anthropic)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다. MS는 올해 초 미스트랄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스트랄AI에 대한 투자도 단행해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또한 3월에는 신규 AI 부서를 출범시키며 인플렉션 AI의 공동창업자인 무스타파 슐레이만(Mustafa Suleyman)을 총괄로 고용했다. 또다른 인플렉션AI의 공동창업자 카렌 시모니안(Karen Simonyan)을 AI부서의 수석 과학자로도 합류시켰다. 아마존은 AI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에는 투자 규모를 40억 달러로 늘리며 소수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CMA는 "최근 AI업계에서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파트너십은 기존 기술 기업이 경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파트너십이나 투자계약이 영국 합병 규정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영국에서 경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 CMA는 이를 평가하기 위해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MA는 내달 9일까지 MS와 아마존의 파트너십과 계약이 영국 내 경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의견을 청취한다. CMA 관계자는 "우리는 MS와 미스트랄AI, 아마존과 앤트로픽의 파트너십 등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다"며 "우리는 이들 거래가 영국 기업 결합 규정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해당되는 경우 영국 내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여부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카오페이가 투자한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Siebert Financial)이 연간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나스닥으로부터 상장 폐지 경고를 받았다. [유료기사코드] 시버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나스닥으로부터 2023회계연도 연간보고서 미제출로 상장 유지 요건을 준수하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시버트는 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나스닥은 시버트에 6월 17일까지 상장 유지 요건 준수 회복을 위한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버트는 "이번 통지는 나스닥 상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버트는 1967년 종합 증권업에 진출한 미국 소재의 금융사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있으며,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투자 자문∙기업 주식 계획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중개·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5월 1740만 달러를 투자해 시버트 지분 19.9%를 인수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애초 31.1%를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51%까지 확대해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었으나, 모기업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이러한 계획이 무산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AMD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 구축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엘 카피탄(El Capitan)'의 서버 내부 모습이 일부 공개됐다. 보다 진화한 슈퍼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HPE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ISC 하이 퍼포먼스 2024'에서 엘 카피탄의 블레이드 서버 '크레이 슈퍼컴퓨팅 EX255a 가속기 블레이드'를 전시했다. 엘 카피탄에는 AMD의 최신 APU(가속형처리장치) '인스팅트(Instinct) MI300A’가 탑재된다. 단일 슬롯 1U 블레이드 섀시로 구성된 엘 카피탄 블레이드에는 AMD '인스팅트 MI300A' 8개가 들어간다. 액체 냉각을 활용해 8개의 APU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처리한다. 블레이드 냉각은 최대 6080W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엘 카피탄은 AMD와 HPE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슈퍼컴퓨터다. 총 사업비는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해 6억 달러다. HPE 자회사 크레이가 제작을, AMD가 핵심 프로세서 공급을 담당한다. 당초 작년 말 설치될 예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중국에서 주간 전기차(EV)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노동절 연휴의 영향과 새로운 EV 라인업의 인기 덕분이다. BYD는 다양한 EV를 출시, 전 세계에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BYD의 5월 둘째 주(현지시간) 한주간 신차 등록 건수는 6만95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0% 증가, 연초 이후(YTD) 주간 최고 판매 기록이다. 중국 노동절 연휴 동안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다양한 EV 라인업 출시로 인한 인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YD는 올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 12일까지(현지시간) 중국에서 총 자동차 등록 건수 10만 1300건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올해 첫 3개월 동안(1월~3월) 전년 대비 13.4% 증가한 30만 114대의 EV를 판매했다. 4월 한 달 기준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17% 증가한 13만 4465대다. 한편 미국 테슬라는 테슬라에 대한 수요 완화와 현지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으로 중국에서 고전을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