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호석화, 인도 SBR 관세 연장 위기 넘겼다

재무부, '관세 3년 더 연장' DGTR 요청 거부

 

[더구루=오소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인도에서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에 대한 반덤핑 관세 연장 우려를 씻었다.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이 관세 연장을 요청했지만 재무부에서 이를 거절했다.

 

인도 재무부는 한국·유럽연합(EU)·태국산 SBR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밝혔다. SBR은 타이어와 신발 등에 주로 쓰이는 합성 고무다.

 

인도는 한국과 EU, 태국에서 수입한 SBR 1500·1700 제품을 문제삼았다. 2017년 7월 최종 판정을 통해 LG화학과 금호석화에는 각각 t당 28.68달러, 33.95달러의 반덤핑관세를 부담하도록 했다. EU에 최대 266달러, 태국에 243.6달러의 반덤핑관세 폭탄이 떨어졌다.

 

반덤핑 조치 이후 5년이 지나며 인도 DGTR은 종료 여부를 심사하고자 일몰재심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7월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DGTR은 관세를 3년 연장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한국과 EU가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제품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호석화에 t당 33.95달러, 그 외 한국 기업에 64달러, EU에 266달러, 태국에 243.6달러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SBR 사업을 접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재무부가 DGTR의 권고안을 거부하며 금호석화는 관세 연장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전 세계 SBR 시장은 올해 355억9000만 달러(약 4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까지 연평균 5.6% 뛰어 443억1000만 달러(약 6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는 타이어용 수요가 증가하며 SBR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 판매 시장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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