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 중앙경제위원장, 삼성·한화·포스코·GS 회동

쩐 뚜엉 아잉 위원장 23~25일 방한
첨단 기술·에너지 등 협력 모색…한화오션 거제 본사 방문

 

[더구루=오소영 기자] 쩐 뚜엉 아잉 베트남 당 중앙경제위원장 일행이 삼성과 포스코, GS에너지, 한화오션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만났다. 양국의 호혜적인 관계를 발판 삼아 경제 협력에 뜻을 모았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통신사 TTXVN 등 외신에 따르면 아잉 위원장은 지난 23~25일 방한 당시 삼성과 포스코, GS에너지 임직원들과 연쇄 회동했다. 베트남 경제 발전을 주도한 국내 기업들에 감사를 표하고 사업 기회를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 거제도 소재 한화오션 본사도 찾아 조선소를 둘러보고 임원들과 회의를 가졌다. 

 

베트남은 5% 안팎의 경제성장률과 1억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1989년 삼성물산을 필두로 베트남에 일찍이 문을 두드렸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한국의 대(對)베트남 투자액은 820억 달러(약 110조6400억원)로 총액의 18.2%를 차지한다. 제조와 물류, 부동산,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가 이뤄졌다.

 

삼성은 베트남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6개 생산·판매 법인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에서 만든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며 베트남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들도 진출해있다.

 

포스코는 1991년에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설립해 현지에 진출했다. 냉연제품과 형강, 스테인리스 생산법인, 가공센터 등 4개 철강 법인을 포함해 총 8개를 운영하고 있다. 건설과 무역,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등에도 진출하며 작년 말 기준 33억 달러(약 4조4500억원)를 투자했다.

 

GS에너지는 2021년 한국 기업 최초로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됐다. 베트남 남부 롱안성에 3GW 규모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를 지원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출입은행, 베트남 비나캐피탈이 지난 6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베트남 해양플랜트 수주에 도전해왔다. 2017년 베트남 석유회사 '푸꾸옥 페트롤리움'이 발주한 블록 B 가스 프로젝트의 사전입찰자격심사(PQ)에 참가한 바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기술 인력 양성과 채용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아잉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정부 고위 인사와 만났다. 경제와 문화 협력을 모색하고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동참 요청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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