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이하 인피니언)가 중국 샤오미로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주를 따냈다. 첫 전기차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인피니언에 따르면 샤오미의 전기 세단 'SU7'에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 모듈 '하이브리드팩 드라이브 G2 쿨SiC'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다. SU7에는 인피니언의 1200V급 하이브리드팩 드라이브 G2 쿨SiC 모듈 2개가 장착된다. 전력 반도체 모듈 외에도 △게이트 드라이버 '아이스드라이버(EiceDRIVER)'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차량용 핵심 칩을 납품한다. 인피니언과 샤오미는 자동차용 SiC 반도체 분야 파트너십도 추진키로 했다. 양사 기술력을 토대로 다양한 응용처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협력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샤오미의 차세대 전기차에 인피니언의 SiC 반도체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팩 드라이브 G2 쿨SiC 모듈은 인피니언의 주력 차량용 전력 모듈이다. 차세대 칩 기술인 쿨SiC 모스펫(MOSFET·산화막 반도체 전기장 효과 트랜지스터)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쿨SiC 기반 전력 모듈은 더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해 동급 최고의 주행 역학·수명을 제공하고, 전기차 주행 거리를 늘려준다는 게 인피니언의 설명이다. 샤오미가 첫 전기차에 인피니언의 SiC 전력반도체를 채택하면서 인피니언 전력반도체의 기반이 되는 SiC 웨이퍼 공급사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인피니언은 △미국 울프스피드(옛 크리)·II-IV △일본 사이크리스탈·리조낵(Resonac, 옛 쇼와덴코) △중국 탄케블루(TanKeBlue) 등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SK실트론도 인피니언 SiC 웨이퍼 주요 공급망에 합류했다. SK실트론은 올 초 인피니언과 Si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50mm(6인치) 웨이퍼를 우선 납품하고 이후 200mm(8인치)로 전환한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기반 칩보다 고전력·고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특성 덕에 전기차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SiC 칩을 탑재한 전기차는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도 빠른 충전속도를 자랑한다.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최대 과제로 꼽히는 주행거리와 충전속도를 개선하면서 2배 이상 비싼 재료비에도 완성차 업체들이 SiC칩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편 샤오미는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전기차 SU7을 선보였다. 가전·IT 기기 전문 회사였던 샤오미가 전기차 개발을 시작한지 약 3년 만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초도 물량 5000대가 출시 직후 완판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주문 개시 첫날 약 9만 대가 판매됐다. SU7은 표준과 프로, 맥스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주행거리는 CLTC(중국 인증) 기준 모델별로 최대 700~830km다. 표준 모델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5.28초, 최고 속도는 시속 210km다. 가격은 △표준 21만5900위안(약 4000만원) △프로 24만5900위안(약 4500만원) △맥스 29만9900위안(약 5500만원)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공업이 투자한 이차전지 실리콘음극재 개발사 앰프리우스(Amprius)가 미국 육군에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미 육군의 웨어러블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 해 전력 솔루션 향상이 예상된다. 앰프리우스는 9일(현지시간) 미 육군의 차세대 웨어러블 배터리 팩의 개발·인증 완료를 위해 자사의 최첨단 SiMaxx™ 안전 셀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미 육군은 그동안 병사들이 안전하게 휴대·착용할 수 있는 컴팩트 한 웨어러블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현재 솔루션보다 에너지 밀도가 훨씬 높은 차세대 배터리 팩을 도입, 하차 병사들을 위한 전력 솔루션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에 앰프리우스가 공급하기로 한 SiMaxx™ 안전 셀은 배터리 팩에 통합돼 기존 솔루션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2배 높아져 전장에서 병사들의 임무 수행 시간을 크게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iMaxx™ 안전 셀은 미 육군이 자금을 지원하는 ‘맨테크(ManTech)’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는 육군 전체의 중요한 제조 요건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앰프리우스 SiMaxx™ 안전 셀은 지난해 7월 MIL-PRE-32383(군사 성능 사양)의 엄격한 안전 및 성능 요건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이후 올해 1월 앰프리우스는 SiMaxx™ 안전 셀을 납품하는 등 맨테크 제조 규모 확대 이니셔티브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강선 앰프리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배터리 팩 통합은 미 육군의 지상 전력 솔루션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SiMaxx™ 안전 셀은 하차 병사들의 임무 시간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앰프리우스는 실리콘 음극재 기반의 배터리를 개발하는 회사다. 실리콘 기반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밀도를 약 10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납품 업체로는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미국 군사용 드론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있다. 올해 3월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성층권 태양광 드론에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했다. 이 배터리 셀은 에너지 밀도 450Wh/㎏ 수준으로 무게를 줄여 항공기 비행 거리를 크게 확대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현대공업은 지난 2021년 앰프리우스에 14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AI를 활용한 성인 콘텐츠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챗GPT를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생성형AI를 활용한 성인 콘텐츠 제작 허용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성인 콘텐츠 제작 허용을 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딥페이크를 막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성인 콘텐츠 또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부적절한 게시물(Not Safe For Work, NSFW)'을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오픈AI가 NSFW를 생성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해당 콘텐츠에는 성적인 행위, 노골적인 유혈 표현, 비방과 욕설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오픈AI가 지난 2월 텍스트 투 비디오(Text To Video) AI모델 '소라(SORA)'를 공개한 이후 생성형AI를 이용한 성인 콘텐츠 제작에 대한 관심은 이용자들은 물론 포르노 산업계에서도 이슈가 돼 왔다. 다만 오픈AI는 NSFW 생성 허용을 검토하며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해 제작하는 딥페이크 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AI가 성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가 스스로 포르노를 만드는 '비스포크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에서는 생성형AI의 성인물 제작 허용이 매우 심각한 윤리적·법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하고 있다. 오픈AI 관계자는 "AI로 생성된 포르노를 만들 의도는 없다"면서 "우리는 딥페이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안전장치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챗GPT가 기차안에서 두 사람이 성관계를 가지는 스토리를 써달라는 프롬프트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콘텐츠가 창작과정에서 중요할 수 있다. 연령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의 승강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이 UAE 시장을 눈독 들이는 가운데 일찌감치 현지에 진출한 현대엘리베이터가 주요 수혜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아리스톤 애드버서리&인텔리전스(Arizton Advisory & Intelligence)의 보고서에 따르면 UAE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시장은 2023~202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4.91%로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UAE와 더 넓은 중동 지역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시장이 지속적인 도시화와 인프라 확장으로 인해 활기차고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부문의 주요 기업은 UAE와 중동의 발전하는 시장 역학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민첩성, 혁신 및 고객 요구에 대한 강력한 초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UAE 승강기 시장의 주요 공급업체는 현대엘리베이터 외 △코네(KONE) △오티스(Otis) △미쓰비시전기(Mitsubishi Electric) △TK엘리베이터(TK Elevator) △히타치(Hitachi) △후지텍(Fujitec) △쉰들러(Schindler) △쾰러(KÖHLER) 엘리베이터 GmbH 등이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UAE에 진출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22년 UAE 리비에라 프로젝트에서 34대의 엘리베이터를 수주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UAE 독점 유통업체인 빈햄 노스오션 엘리베이터가 리비에라 3단계 건물 8곳에 현대엘리베이터 34대를 공급, 설치, 시운전한다. <본보 2022년 6월 20일 참고 [단독] 현대엘리베이터, UAE서 고급 엘리베이터 사업 수주> 지난 2014년에는 UAE 두바이에 대규모 주상복합지구인 시티 오브 아라비아(City of Arabia)에 고급 주거 단지 ‘와디 워크’를 조성 한 일리야스 앤 무스타프 갈라다리 그루(Ilyas & Mustaf Galadari Grou)로부터 엘리베이터 351대를 수주했다. 다만 UAE는 물론 중동의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주요 공급업체 중 코네, 쉰들러, 오티스는 시장 개방을 활용해 혁신, 기술 통합, 고객 중심 전략을 통해 차별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기 웹툰 '나혼자만레벨업(이하 나혼렙)'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디앤씨미디어가 일본 합작사를 통해 나혼렙의 현지 유통망을 확장한다. 링크유(Link-U) 그룹은 9일 스튜디오 문6(Studio Moon6)이 디앤씨미디어로부터 나혼렙 일본어판의 유통권리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문6은 지난 2022년 8월 일본에서 디앤씨미디어와 링크유가 합작 설립했다. 디앤씨미디어와 링크유는 5대5 비율로 자본금을 출자했다. 디앤씨미디어는 합작사에 소설과 웹툰 제작과 유통 시스템 지원, 노하우를 제공하고 한국 마케팅을 담당하기로 했으며 링크유는 일본 선화 작가와 원작 소설 확보, 일본 내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스튜디오 문6는 이달부터 카카오 픽코마를 제외한 온라인 만화 플랫폼에 나혼렙 일본어판을 유통할 수 있게됐다. 나혼렙은 전세계 143억 조회수를 넘어섰으며 일본에서만 카카오 픽코마를 통해 6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링크유는 이번 스튜디오 문6 유통권 확보로 일본 내에서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링크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링크유 그룹과 스튜디오 문6은 일본 웹툰 시장 확대와 콘텐츠 시장 추가 활성화에 공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이온바이오파마(이하 이온바이오)가 편두통 치료제 'ABP-450'이 임상시험에서 목표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온바이오는 임상시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연구개발 전략을 재수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온바이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메디톡스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ABP-450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미국명 주보)의 개발명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이온바이오에 따르면 편두통 치료제 ABP-450에 대한 임상2상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ABP-450이 편두통 치료제로서의 이점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이온바이오는 편두통 환자 325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ABP-450 150유닛 △ABP-450 195유닛 △위약(가짜약)을 투여하고 1차 평가지표 위약군 대비 월편두통일수(MMD) 감소 여부를 살폈다. 그 결과 ABP-450의 150유닛 투여군에서 확인한 MMD 감소일은 8.5일이었다. 별도로 진행한 ABP-450의 195유닛 용량 투여군에서 확인한 MMD는 7.7일이었다. 위약군이 나타낸 MMD 8.4일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온바이오는 위약군의 플라시보 효과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판단했다. 플라시보 효과란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믿을 만한 전문가가 효과가 큰 약이라고 꾸밀 경우 환자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실제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한다. 마크 포스(Marc Forth) 이온바이오 최고경영자(CEO)는 "위약군에서 나타난 플라시보 수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수준"이라며 "ABP-450 투여군에 대한 MMD에 대해선 충분히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추가 분석을 통해 ABP-450의 개발 방향을 다시 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온바이오가 ABP-450 임상2상 중간 분석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으면서 주가가 뒷걸음질쳤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온바이오파마의 종가는 1.66달러로, 전일 종가(3.57달러) 대비 53% 줄었다. 한 달 전보다 (4월10일 8.51달러) 80% 쪼그라들었다. 메디톡스도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1년 이온바이오와 합의를 체결하며 지분과 매출 로열티를 확보했다. 이온바이오의 주식 164만9999주와 15년간 ABP-450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갖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배터리 제조시설을 신설했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10일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에 위치한 통합 테스트 연구소 및 제조시설에 배터리 팩 제조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생산라인은 연간 최대 1만5000개 배터리 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조지아주 코빙턴 생산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처의 조지아주 공장은 약 3만2500㎡ 면적으로 연간 최대 650대의 항공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후 약 7만4300㎡ 규모로 시설을 추가 확장해 연간 생산량은 최대 2300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처는 자사 eVTOL 미드나이트(Midnight)에 탑재할 자체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 낙하 테스트를 성공적을 완료했다. <본보 2024년 4월 1일자 참고 : 아처, 에어택시 배터리 낙하 시험 성료…美FAA 인증 가속>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아처는 앞서 작년 실물 크기 프로토타입의 시험 비행에 돌입했고 지난 3월 1단계 테스트를 완료했다. 시험비행 결과를 토대로 2단계 시험 비행을 실시할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가 중국에 발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5척 계약을 잠정 보류한다. 머스크는 올 하반기에 발주 계획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조선소에 수주 기회가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말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산하 황푸원충(Huangpu Wenchong) 조선소에 발주한 35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최대 15척 계약 진행을 돌연 중단했다. 양사는 지난 1월 발주 계약까지 체결했으나 4개월 만에 주문이 보류됐다. 머스크가 발주를 연기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조선소 발주를 완전히 중단할 경우, 세계 최초로 메탄올 이중연료 피더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HD현대미포에게 새로운 기회가 올 전망이다. 앞서 머스크는 2021년 6월 HD현대미포에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주문했다.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엔진이 탑재되는 신조선은 길이 172m, 선폭 32.2m로 2100TEU 적재가 가능하다. 냉동냉장(리퍼) 플러그 400개를 갖췄다. 선박은 지난해 인도됐다. 머스크는 HD한국조선해양에 총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신조선은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머스크는 지난해 중국 조선소 중 양쯔장조선과 황푸원충을 두고 저울질하다 황푸원충을 건조 조선소로 낙점했다. 황푸원충이 척당 6800만 달러를 제안해 선가 경쟁력이 높았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지난 1월 황푸원충조선소과 계약한 거래 규모는 3500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12척, 총 8억 1600만 달러(약 1조원)이다. 신조선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인도받기로 했었다. <본보 2023년 12월 21일 참고 머스크, '1조원↑ ' 규모 컨테이너선 15척 中 조선소에 발주> 해당 계약에는 동급 선박 3척에 대한 옵션 계약이 포함돼 총 주문 척수는 15척이 된다. 옵션 발행시 신조선가는 총 10억 2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머스크는 선대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메탄올 동력 선박 전체를 교체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약 300만톤 줄일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금광개발 업체 블루버드머천트(Bluebird Merchant)가 충남 청양 구봉금광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한국 투자자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했다. 금광 개발 사업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블루버드머천트는 9일 한국 투자자 컨소시엄과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 투자자 컨소시엄은 최대 500만 달러(약 70억원)를 투입해 조인트벤처의 지분 60%를 인수할 예정이다. 지분 투자는 △1단계 25만 달러, 지분 3% △2단계 75만 달러, 지분 9% △3단계 400만 달러, 지분 48% 등 총 3단계로 이뤄진다. 블루버드머천트는 한국 조인트벤처 파트너에 대해 금속 거래를 포함한 광범위한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라고 설명했다. 구봉광산은 한때 한국 최대 금광이었다. 1926∼1937년 금 2만5838g, 은 28만5867g이 생산됐다. 1949∼1970년에는 금 1113만6100g, 은 33만1203g이 채굴됐다. 블루버드머천트는 지난 2019년 구봉광상과 함께 고창광산에 대한 개발 허가권을 얻었다. 현재 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상태로, 당국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모잠비크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가 성능 테스트에 통과했다. 아프리카 최초의 심해용 FLNG로 모잠비크의 LNG 가스전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는 모잠비크의 코랄 술 FLNG에 적용된 이중 혼합 냉매 LNG 공정 기술(AP-DMR™)과 장비가 연간 340만 톤(t) 이상의 LNG 생산을 달성하는 성능 평가에 통과했다. 에어프로덕츠 AP-DMR은 뛰어난 효율성, 신뢰할 수 있는 성능과 컴팩트한 설계 덕분에 공정 기술로 선택됐다. 항공파생 엔진의 활용과 결합된 AP-DMR 공정 효율성은 부유식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다른 모든 LNG 공정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낮다. 에어프로덕츠는 코랄 술 FLNG에 2013년부터 개념 설계 작업을 시작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AP-DMR LNG 공정 기술과 장비를 제공했다. 장비 공급에는 시설 내 예냉용과 액화용 두 개의 독점적인 코일 권선형 주 극저온 열교환기(CWHE)가 포함됐다. CWHE는 플로리다 포트 매너티에 위치한 에어프로덕츠의 LNG 장비 생산 공장에서 제조됐다. 에어프로덕츠는 코랄 술 FLNG에 장비 납품 외 설치, 시운전, 가동 및 성능 평가 단계에 걸쳐 전문 기술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존 팔라마라(John Palamara) 에어프로덕츠 LNG 총괄 매니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은 고효율 AP-DMR LNG 공정의 첫 번째 활용을 알리는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우리가 공급한 장비의 성공적인 성능 테스트는 LNG 산업의 모든 측면에서 우리 팀의 전문성과 집단적 경험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최초로 건조된 코랄 술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배 위에서 직접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FLNG 시설이다. 삼성중공업이 선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톱사이드 생산 설계, 제작을 담당했다. 오는 2047년까지 매년 340만t의 LNG를 생산할 예정이다. 코랄 술 FLNG가 투입된 코랄 가스전은 모잠비크 펨바시 북동 250㎞ 해상에 위치한 제4광구 지역에 있다. 가스공사가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엑손모빌과 이탈리아 에니, 중국 CNPC의 합작사인 로부마 벤처가 지분 70%를 소유하고 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 모잠비크 ENH가 각각 10%씩 가진다. 에니는 추가로 발견된 유전을 위해 FLNG 용량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모잠비크 제4해상광구에 첫 번째로 배치된 코랄 술 FLNG 건조에 참여한 'TJS 컨소시엄'인 테크닙FM와 JGC 코퍼레이션,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에니는 로부마 분지 4지역에서 발견된 유전에 추가 FLNG 유닛을 설치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6월 22일 참고 모잠비크 가스전 'FLNG 용량 확대'…삼성중공업 수주 '기대감'>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디언파트너스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합병 기한 연장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밸류언스머저(Valuence Merger Corp. 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합병 기한을 오는 6월 30일부터 최대 9개월 연장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밸류언스머저는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밸류언스머저 측은 "사업 결합 완료를 위한 추가 시간을 확보하고자 이번 안건을 상정했다"면서 "합병 기한 연장이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밸류언스머저는 크레디언파트너스와 크리스탈지노믹스, 미국 밸류언스캐피털은 지난 2022년 3월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이다. 중국, 홍콩 등 중화권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기반을 둔 생명과학 또는 지속가능한 기술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한다. 우리나라 기업도 포함된다. 크레디언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설립한 PEF다. 지난 2020년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 반도체 사업부(현 키파운드리)를 인수할 당시 인수 파트너로 공동 참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설립자인 우성윤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코넬대 경영대학원(MBA)을 수료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스팩 합병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SEC는 앞서 올해 초 스팩 합병에 대한 정보 공개를 강화하는 내용의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스팩은 향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초기 투자자들에 대한 혜택 규모와 내용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 금지 규정 유예로 피해를 보게 된 자국 흑연 생산자들과 협의에 나선다.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에 불만을 품은 흑연 채굴기업들을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최종 규정에서 중국산 흑연 금지 규정을 2년간 유예한다는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 온 흑연 채굴기업 등과 만남을 추진한다. 흑연 종사자들은 흑연이 수익성 높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만큼 새로 발표된 이번 규정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에 협의를 요청해 왔다. 에릭 올슨(Erik Olson) 북미 흑연 채굴기업 단체 '북미흑연연합(North American Graphite Alliance)'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흑연을 사용한 전기차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 데 대해 논의하기 위해 우리 단체와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북미흑연연합은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동시에 전기차 기업들이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공급망 전환을 하는지에 대한 증거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흑연연합 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궁극적으로 실현되는 방향과 모습이 가장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을 사용해도 IRA에 따른 보조금을 한시적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결정에는 미국 재무부가 전기차·배터리 기업의 이의를 일부 받아들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 전기차·배터리 기업도 미국 시장에서 보조금 걱정을 덜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산 흑연을 사용한 전기차도 관련 조건을 충족할 경우 오는 2026년 말까지 최대 7500달러(약 1023만원)에 이르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미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국·북한·러시아 등 '외국 우려기업(FEOC)'에서 부품이나 핵심광물을 조달한 기업은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현재 전 세계 전기차·배터리 업계가 중국산 광물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흑연이 글로벌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자칫 미국 전기차 판매에 적잖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게 미 재무부가 한발 물러선 이유다. 한편 북미흑연연합 등은 그간 중국의 흑연 독점을 우려하며 맞서왔다. 로비를 통해 미 정부에 중국산 흑연 3종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촉구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5월 3일 참고 북미 광산업계, 중국산 흑연 25% 관세 촉구…SK·테슬라 촉각>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AMD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 구축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엘 카피탄(El Capitan)'의 서버 내부 모습이 일부 공개됐다. 보다 진화한 슈퍼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HPE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ISC 하이 퍼포먼스 2024'에서 엘 카피탄의 블레이드 서버 '크레이 슈퍼컴퓨팅 EX255a 가속기 블레이드'를 전시했다. 엘 카피탄에는 AMD의 최신 APU(가속형처리장치) '인스팅트(Instinct) MI300A’가 탑재된다. 단일 슬롯 1U 블레이드 섀시로 구성된 엘 카피탄 블레이드에는 AMD '인스팅트 MI300A' 8개가 들어간다. 액체 냉각을 활용해 8개의 APU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처리한다. 블레이드 냉각은 최대 6080W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엘 카피탄은 AMD와 HPE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슈퍼컴퓨터다. 총 사업비는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해 6억 달러다. HPE 자회사 크레이가 제작을, AMD가 핵심 프로세서 공급을 담당한다. 당초 작년 말 설치될 예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중국에서 주간 전기차(EV)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노동절 연휴의 영향과 새로운 EV 라인업의 인기 덕분이다. BYD는 다양한 EV를 출시, 전 세계에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BYD의 5월 둘째 주(현지시간) 한주간 신차 등록 건수는 6만95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0% 증가, 연초 이후(YTD) 주간 최고 판매 기록이다. 중국 노동절 연휴 동안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다양한 EV 라인업 출시로 인한 인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YD는 올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 12일까지(현지시간) 중국에서 총 자동차 등록 건수 10만 1300건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올해 첫 3개월 동안(1월~3월) 전년 대비 13.4% 증가한 30만 114대의 EV를 판매했다. 4월 한 달 기준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17% 증가한 13만 4465대다. 한편 미국 테슬라는 테슬라에 대한 수요 완화와 현지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으로 중국에서 고전을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