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러시아 시장 5년 만에 재진출하나

브랜드 인기 소형 SUV 모델 '티볼리' 등장

 

[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차량이 러시아 시장에 등장했다. 지난 2018년 브랜드 현지 철수가 이뤄진 지 약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 KG모빌리티 인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티볼리' 판매가 시작됐다.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광고판이 내걸렸다. 현지 판매 가격은 260만~280만 루블(한화 약 3686만~3970만 원)로 책정됐다.

 

현지 자동차 수입 업체가 병행 수입을 통해 물량을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병행 수입은 수입업자가 직접 상품을 수입·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판매 담당 딜러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내 대규모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아빌론 홀딩(Avilon Holding)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빌론 홀딩은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브랜드 차량을 병행 수입하는 것으로 이름이 알려진 업체이다. 중국 버전 스포티지와 K5, 셀토스 병행수입을 맡고 있으며 기아 유럽 전용 모델 'X씨드'와 전용 전기차 모델 'EV6' 판매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티볼리가 현지 운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보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1.2L 3기통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것은 물론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8인치 터치 스크린을 비롯해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등 매력적인 요소가 다양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뛰어난 안정성에 주목하고 있다. 티볼리에는 긴급 제동, 차선이탈 경고 및 유지기능, 전방 추돌 경고 등 안전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병행 수입 판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KG모빌리티 브랜드 재진출을 고려하면 현지 인지도 유지와 고객 수요 재확보 효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티볼리 병행 수입 판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존재감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브랜드 재진출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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