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맞춤형 전략' 세운 KG모빌리티, 토레스 앞세워 글로벌 공략 '질주'

지난해 칠레 시작으로 광폭 행보
시장별 특성 고려해 공략 세분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토레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칠레를 시작으로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진출하는 등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올해 사명 변경 이후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질주 중인 만큼 KG모빌리티의 활약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G모빌리티, 글로벌 영토 확장 본격화

 

25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글로벌 영토를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칠레 토레스 글로벌 론칭 행사를 진행한 이래 지난 11~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토레스 유럽 시장 론칭 행사를 진행했으며 16~20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토레스 시승 행사도 열었다. 남미와 유럽뿐 아니라 동남아, 아프리카 등 틈새 시장을 파고들어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KG모빌리티는 토레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토레스는 KG모빌리티의 연착륙을 이끌어 온 효자 차량이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토대로 브랜드 고유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토레스는 이미 KG모빌리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신차 사전계약 역대 최고 기록(1만2000대 돌파)은 물론 지난 3월 단일 모델 역대 월 최대 판매(6595대) 등을 기록했다. 지난 6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는 4만8259대로 집계됐다. 수출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5월 벨기에와 헝가리 등으로의 판매 확대되며 1432대, 6월에는 871대가 선적됐다. 

 

이 같은 KG모빌리티의 글로벌 전략은 곽재선 회장 진두지휘 아래 진행되고 있다. 앞서 곽 회장은 지난 4월 비전테크데이에서 "우리 능력에 맞는 새로운 전략으로 현지화,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토레스 유럽시장 론칭행사에는 직접 참석해 글로벌 광폭 행보로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KG모빌리티에 있어 유럽 시장은 상반기 글로벌 전체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50% 증가한 성장시장이기도 하다. 실제 곽 회장은 폴란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유럽은 전동화의 선두시장으로 KG모빌리티의 비전 실현에 부합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기존 모델에 추가해 토레스 출시로 SUV 라인업이 더욱 견고해졌을 뿐만 아니라 올해 말 토레스 EVX도 출시 예정인 만큼 현지 대리점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 5월 9일부터 6월 2일까지 4차례에 걸쳐 유럽, 중동,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 23개 주요 수출국 품질 및 서비스 매니저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평택공장 내 정비기술센터에서 진행됐다. 해외 고객 만족도 제고는 물론 신흥 시장 개척 등 해외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한 글로벌 판매 물량 증대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은 물론 대리점의 플리트(Fleet)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틈새', '다변화' 키워드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세분화

 

KG모빌리티는 토레스라는 주무기를 앞세우고 있지만, 동시에 영리한 다변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토레스 유럽 론칭 및 시승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지난 5월과 6월 상품성 개선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 렉스턴 브랜드(렉스턴 뉴 아레나,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와 더 뉴 티볼리 등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 반영은 물론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사이드 스텝과 루프캐리어 등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 품목도 전시해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현지 대리점들과 긴밀한 스킨십이 눈길을 끌었다. 곽 회장은 유럽 22개국 대리점 사장 및 판매 책임자들과 직접 만나 새로운 KG 모빌리티 CI와 기업 비전은 물론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 그리고 수출 전략을 공유했으며, 부문별 우수 대리점 활동 발표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중동, 동남아 등 신흥시장으로 확장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콘퍼런스에서 아프리카, 중동, CIS(아중동CIS) 지역 대리점과 신제품 소개 및 콘퍼런스를 열어 수출시장 공략에 나섰다. 토레스 유럽시장 론칭 행사에 이어 아중동CIS 지역에서도 대리점들과 기업 비전과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과 수출전략을 공유했으며, 토레스 시승행사와 함께 렉스턴 브랜드와 더 뉴 티볼리 등도 선보였다. 

 

특히 KG 모빌리티는 아중동CIS 콘퍼런스를 통해 SNAM 프로젝트와 관련한 사우디아라비아 거점 지역별 대리점사와의 사전 교류를 갖고 장기적인 협력관계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아중동CIS 지역으로의 토레스 론칭 확대는 물론 신규 대리점 증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 역시 타깃이다. 지난 3월 베트남 Kim Long Motors(킴롱모터)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가지 총 21만대의 KD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시너지를 통한 ASEAN 지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동반 진출도 꾀하고 있다. SUV 전문기업으로서 보유한 자동차 기술개발 역량과 성장 노하우 그리고 회생절차를 통한 성공적인 기업체질 변화 경험 등을 활용해 에디슨모터스를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앞서 KG 모빌리티는 지난 3일 에디슨 모터스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 협력사업은 지난해 1월 현지 조립공장 착공에 이어 올해 9월 선적 개시 등 2023년부터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해 향후 2단계 사업을 위한 공장건설을 통해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SNAM사 양산 개시 후 7년간 렉스턴 스포츠&칸 9만대, 렉스턴 뉴 아레나 7만9000대 등 총 16만 9천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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