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인간 공감능력 개발 '흄AI' 추가 투자

LG테크놀로지벤처스, 5000만 달러 시리즈B 펀딩 참여
작년 1월 1270만 달러 시리즈A 펀딩 참여 후 두 번째
흄AI ‘공감형 음성 인터페이스’ 기술력 주목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흄AI(Hume AI)’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흄AI의 공감형 음성 인터페이스(EVI)의 기술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흄AI는 27일(현지시간) EQT 벤처스가 주도하는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675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 △냇 프리드먼 & 다니엘 그로스 △메타플래닛 △노스웰 홀딩스 △컴캐스트 벤처스 등과 함께 이번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앞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1월에도 유니언 스퀘어 벤처스가 주도한 1270만 달러(약 15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흄AI가 가진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두 차례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흄AI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 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의 음성과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을 감지해 환자에게 적절한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흄 AI가 최근 출시한 EVI의 경우 수백만 건의 인간 상호작용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가 언제 말을 끝냈는지 이해하고 선호도를 예측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 만족도에 최적화된 음성 응답을 생성하는 최초의 제품이다.

 

EVI는 공감형 대규모 언어 모델(eLLM)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eLLM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표현 측정과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멀티모달 생성형 AI다. EVI는 eLLM을 통해 문맥과 사용자의 감정 표현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와 목소리 톤을 조정할 수 있다.

 

AI 분야는 LG가 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AI 기술이 미래 핵심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2025년 1840억7000만 달러(약 205조8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앨런 코웬 흄AI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AI 시스템은 인간의 평가와 지시에 따라 피상적으로 움직인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AI의 방대한 잠재력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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