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중형 리프트 발사체용 로켓 엔진 테스트 준비를 마쳤다. 차세대 로켓 공학 기술로 주목받은 액체산소-메탄 엔진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로켓랩은 중형 리프트 발사체 뉴트론(Neutron)에 탑재할 로켓 엔진인 '아르키메데스' 첫 시제품의 조립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로켓랩은 미시시피주(州)에 위치한 나사(NASA·우주항공국) 스테니스 우주센터에서 엔진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엔진은 액체산소-메탄 추진 엔진이다. 이는 고성능·저비용 연료로, 고체연료나 액체수소보다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해 차세대 로켓 공학 기술로 평가받는다. 회수 후 재사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전 세계 우주기업들이 이 엔진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민간 우주기업 란젠우주항공은 작년 7월 세계 최초로 액체산소와 메탄을 동력원으로 삼는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도 액체산소-메탄 로켓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트론은 약 40m 길이의 재사용 가능한 중형 발사체로 8t의 무게를 궤도에 올릴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팰컨9을 겨냥해 개발 중이다. 피터 벡 로켓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르키메데스 엔진 테스트 돌입은 뉴트론 개발 프로그램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일렉트론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비교되고 있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18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핀란드 리턴 엔터테인먼트(Return Entertainment, 이하 리턴 엔터)와 함께 미국에서 스마트 TV 게임을 출시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핀란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게임 개발업체인 리턴 엔터와 협력해 스마트 TV 게임 플랫폼이자 게임인 라이벌스 아레나(Rivals Arena)를 데뷔시켰다. 스마트 TV 게임 라이벌스 아레나는 플레이어가 전략적 카드 콤보와 영리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 승리할 수 있는 빠르게 진행되는 카드 배틀 게임이다. 영화적인 비주얼과 멀티플레이어 옵션을 갖추고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환경에서 몰입감 넘치는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리턴 엔터의 파트너십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사용해 삼성 TV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베사 주틸라(Vesa Jutila) 리턴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리턴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삼성 TV와 주류 시청자에게 영화 같은 고화질 게임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스마트 TV 게임은 클라우드 기반 기술은 외부 컨트롤러 없이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루세로(Mike Lucero) 삼성전자 게임 제품 관리 책임자는 "삼성전자는 플레이어가 삼성 기기에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대중적인 콘텐츠를 통해 모든 삼성 TV 사용자를 플레이어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티스타는 시장 조사업체 이커머스DB를 인용, B2C 전자상거래 매출 기준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소매 매출은 2조2000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9810억 달러)과 영국(1570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스타티스타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이 중국 경제의 신기원을 열었다"면서 "디지털 경제의 중국 국내 GDP 기여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이 취업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으로는 △알리바바 알리익스프레스 △핀둬둬 테무 △더우인 틱톡샵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 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미국에서 쉬인과 테무의 성장이 빠르다"면서 "쉬인은 현재 115개 국가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쇼핑앱 순위 1위이며 테무는 아마존, 월마트, 이베이 다음으로 접속률이 높고 테무의 체류 시간은 아마존 등 주요 경쟁사의 2배"라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11.6%로 성장해 2027년 23조5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에서 시간 대비 효율성, 즉 시성비를 따지는 젊은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소형 가전제품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전자상거래를 통한 전자제품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6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Z세대(28세 이하) 중 70%가 '타이파(タイパ, Time Performance, 시간 대비 효율)'를 의식해 행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은 지난달 24일 '분초사회 일본, 시간을 단축해주는 소형 가전제품 열풍' 보고서를 통해 일본 1위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이 조사한 '신생활 2024 트렌드 예측'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쿠텐의 신생활 상품 유통 총액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약 2.4배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전자상거래를 통한 가전제품 구매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트렌트는 타이파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라쿠텐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 약 70%가 '타이파를 의식해 행동한다'고 답했다. 이에 타이파 가전인 소형 식기세척기, 의류 건조기, 커피 메이커 등의 유통 총액이 4년 전 대비 2.3배나 늘어났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타이파 가전에는 파나소닉의 소형 식기세처기 '솔로타(SOLOTA)', 행거형 의류 건조기 '드리미 플러스(Dreamy+)' 등이 꼽히고 있다. 타이파가 중요시 되면서 전자제품 구매도 인터넷을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제산업성이 2023년 8월 발표한 ‘전자상거래에 관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2023년 가전업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조5528억 엔으로 전체 매출에 42%를 차지했다.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은 "일본 기업의 손바닥만 한 크기의 면도기, 공간과 시간을 줄이는 세로형 밥솥 등 다양한 아이디어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본 가전시장은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지만 기술경쟁이 치열해지며 한국 가전제품의 인기도 늘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춘 우리 기업 제품을 일본 시장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히트펌프 시장이 매년 성장해 10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탄소 배출량과 전기 사용료를 절감하려는 니즈, 미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히트펌프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6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과 시장조사관 프리도니아에 따르면 미국 히트펌프 수요는 2022년 70억4500만 달러(약 9조5700억원)에서 연평균 4.5% 성장해 2027년 87억9000만 달러(약 11조9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는 히트펌프 수요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기준 약 150만 개의 히트펌프가 설치됐다. 신규 단독 주택 중 히트펌프 실내 난방기의 점유율은 55%에 달한다. 히트펌프는 미국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과 맞물려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히트펌프가 화석 연료로 생산된 전기로 작동할 때 가스보일러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청정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작동할 시 최대 80%까지 줄어든다.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히트펌프의 강점이다. 미국 에너지부의 조사 결과 히트펌프는 석유 난방 시스템 대비 연간 6200㎾h를, 전기 난방 시스템보다 3000㎾h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지원은 적극적이다. 미국은 IRA를 통해 첨단 에너지 프로젝트 세금 공제에 100억 달러(약 13조6000억원)를 배정했다. 모든 청정에너지 시설의 설립과 확장 등에 최대 30%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데 히트펌프도 포함됐다. IRA는 주택의 냉난방용 히트펌프 설치에 최대 8000달러(약 1080만원), 히트펌프 온수기 설치에 최대 1750달러(약 230만원)까지 직접 리베이트도 제공한다. 미국의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역시 히트펌프 수요를 끌어올린 이유다. 미 환경보호국(IRA)은 온실가스 감축 기금 중 200억 달러(약 27조1800억원)를 청정에너지 기술 투자를 위한 공공·민간 자금에 투입하기로 했다. 자금을 받은 공공·민간 비영리단체는 녹색 은행이 돼 저소득층 가정에 히트펌프 구매를 위한 대출을 제공한다. 신축 주택에 히트펌프를 설치하려는 가정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주정부도 리베이트에 적극적이다. 캘리포니아주는 테크 클린 캘리포니아 프로그램을 통해 단독 주택과 다가구 건물 소유자에게 히트펌프 전환을 위한 비용을 프로젝트 당 최대 1000달러(약 130만원)까지 제공한다. 코넷티컷주와 메인주는 히트펌프 설치에 리베이트를 준다. 현지 국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미쓰비시 일렉트릭 트란스 US가 작년 6월 미국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3%는 IRA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4%는 세금 공제와 리베이트 등 정부 인센티브를 히트펌프 설치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미국 히트펌프 시장이 성장하며 한국 기업들은 현지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말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대학교(UAA)와 고성능 히트펌프 개발 연구를 위한 컨소시엄을 결성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2030년 600만 대 히트펌프 설치를 목표로도 협력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시장에 끝없이 문을 두드리며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미국의 히트펌프 수입국 중 전체 4위를 차지했다. 한국산 히트펌프 수입액은 지난해 약 946만 달러(약 130억원)로 전년 대비 667.06% 성장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정부와 손잡고 현지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 지역 정부·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한다. 6일 산시성 임업국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생산법인(SCS)은 최근 산시성 임업국, 산시성 청년발전재단 등과 '산시성 북부 생태문명 건설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협력 일환으로 자체 추진하는 산림녹화 사업도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산시성과 함께 황하유역 사막화 방지와 녹색 생태계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3년 내 '삼성 공공복지숲'을 900에이커 이상 규모로 조성한다. 산림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는 친환경·저탄소 기반의 장기적인 업무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산림 탄소 흡수원 탐사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지역 산림 관리를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대외적으로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수립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기반의 과학 교육을 실시해 농촌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농특산품 홍보 등을 추진해 지역 주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의 해외 유일 메모리(낸드플래시) 생산기지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한 1공장과 2018년 증설에 돌입한 2공장이 있다. 2공장은 1단계 투자를 끝내고 지난 2020년 3월 처음 가동한 뒤 2022년 증설을 마무리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 출하량의 30~40%를 차지하며, 주로 128단 낸드를 생산한다. 박성욱 시안생산법인 법인장(부사장)은 "삼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정부의 요청에 부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이번 협력이 산시성의 '맑은 물과 푸른 산' 생태문명 건설에 기여하고, 생태 및 환경 보호 공공 복지 사업에 참여하는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의 벤치마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양자컴퓨팅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양자컴퓨팅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앞서가겠다는 목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새로운 질적 생산력'의 발굴과 성장을 가속시킨다는 목표로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报)는 '양자컴퓨터의 양호하고 빠른 발전을 촉진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양자컴퓨터 기술을 선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는 양자컴퓨터 개발을 국가 전략에 포함시켰다. 중국 정부는 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양자기술을 언급했으며 관련 미래산업 시범지역을 조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관심에 기술 개발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최초의 양자컴퓨터 상용화 기업 오리진 퀀텀(Orign Quantum·本源量子)은 지난 1월 6일 3세대 초전도 양자컴퓨터 '오리진 우쿵(本源悟空)'의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중국과학원(CAS) 산한 양자정보양자기술혁신연구소가 양자컴퓨팅 기업 '퀀텀시텍(QuantumCTek)'에 504큐비트 초전도 양자 칩 '샤오홍(Xiaohong)'을 공급하며 500큐비트 고지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가 나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국과의 기술격차는 분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IBM은 1121개 큐비트가 배열된 양자 칩 '콘도르'를 공개했다. 샤오홍에 2배가 넘는 큐비트를 갖춘 셈이다. IBM은 이미 2022년 433큐비트 양자칩을 공개했었다. 중국이 너무나 큰 격차가 벌어진 인공지능(AI) 부문과 달리 양자컴퓨터 기술은 미국을 추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이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20조원 이상 쏟는다. 미국과 독일보다 더 많은 비중을 반도체에 두며 관련 기업 투자 유치에 나섰다. 대만 TSMC와 라피더스에도 수조원대 지원을 약속했다. 5일 코트라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1년 '반도체·디지털산업전략'을 수립하고 3년간 3조900억엔(약 27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0.7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미국이 GDP 대비 0.2%, 독일이 0.41%인 점을 고려하면 일본의 지원 규모는 상당하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반도체 매출을 현재 세 배인 15조엔(약 133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미 TSMC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 쿠마모토현에 1·2공장을 짓는 대가로 최대 약 1조2000억엔(약 11조원)을 지원한다. 도요타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설립한 라피더스에도 올해에만 5900억엔(약 5조원)을 제공한다. 지원금의 90%는 '전공정'인 공장 건설과 클린룸 제조 장비 등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에 할당됐다. 나머지 535억엔(약 4700억원)은 반도체의 '후공정' 분야에 배정된다.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세대 로직 반도체를 활용한 칩렛과 2.5·3차원 실장 기술 개발에 쓰인다. 무엇보다 후공정에 필요한 재료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후지필름은 후공정에 특화된 반도체 연마제(CMP 슬러리)를 일본에서 양산하기 시작했다. JSR은 폴리이미드(PI)계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해 수년 내 생산을 추진한다. 레소낙은 약 150억엔(약 1300억원)을 쏟아 고성능 반도체용 소재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TSMC 공장 인근에도 일본 기업들의 투자가 몰리고 있다. 반도체 제조용 수지 업체 아리아케기연은 2026년까지 약 10억엔(약 88억원)을 들여 기계 가공을 위한 공장을 신규로 설립한다. 정밀가공 회사 기타하라 웰텍은 6억엔(약 53억원)을 투자해 7번째 공장을 세우고 올해 여름부터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반도체 장비 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 일본 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4조348억엔(약 3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에도 투자가 이어져 4조4383억엔(약 3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인도·튀르키예 등 우방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5일 코트라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연간 LNG 생산량은 3300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9%를 차지했다. 러시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LNG 생산량을 연간 1억t까지 확대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야말·사할린·포르토바야·크리오가스-비소초크 등 네 곳에 대규모 LNG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주로 러시아와 천연가스관이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은 유럽 및 아시아 등 국가에 LNG를 수출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러시아산 LNG 수입을 10.7% 줄였다. 다만 올해 3월에는 전년 대비 35.7% 늘리며 일본의 전체 연료 수입에서 러시아산 LNG가 차지하는 비중은 10.4%로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러시아산 LNG 수입량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170만t으로 나타났다. 수입액 기준으로도 28.6% 감소한 11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러시아산 LNG 수입 규모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프랑스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360만t의 LNG만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했으며, 네덜란드는 57% 감소한 73만5000t에 그쳤다. 반면 중국 · 인도 · 튀르키예로 향하는 러시아산 LNG량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러시아산 LNG 수입은 14% 증가해 최대 수입국으로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40% 늘어난 81만4000t의 LNG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인도는 50% 증가한 43만2000t을 수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베트남 Z세대들이 '틱톡'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 틱톡이 약진하며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Shopee)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5일 시장분석기관 메트릭(Metric)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올해 1분기에 쇼피, 틱톡숍(TikTok Shop),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라자다(Lazada),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티키(TiKi), 베트남 센도(Sendo)를 포함한 상위 5개 플랫폼의 총 매출 71조동(약 3조8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증가했다. 특히 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인 틱톡숍(TikTok Shop)이 베트남 온라인 쇼핑 시장 2위 자리에 오르며 급성장했다. 틱톡 쇼핑몰인 틱톡숍은 판매자 등록 절차가 간단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틱톡(TikTok) 내 온라인 판매자 수와 평균 매출이 3배 증가했다. 틱톡 베트남(TikTok Vietnam)의 사용자 수는 전년 5000만명에서 올해 6700만명으로 증가했다. 점유율도 상승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틱톡숍은 올 1분기 점유율을 23.2%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6.3% 끌어올리며 입지를 확대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조사기업 유넷 ECI 집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틱톡숍의 베트남 내 거래액은 18조3600억동(약 1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5.5% 증가했다. 한편, 틱톡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올 초 틱톡숍 상표를 국내에 출원하며 한국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불가리아가 수정안 비준으로 F-16 블록(Block) 70 전투기 인수를 눈 앞에 두고있다. 의회의 수정안 비준이 통과되면서 F-16은 내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불가리아 의회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F-16 블록 70(F-16 Block 70)' 전투기 8대 인수를 위한 수정안 2호를 비준했다. 의회 투표 결과는 찬성 134표, 반대 44표였다. 이번 수정안은 불가리아가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2019년 7월 11일에 체결한 계약서(LOA)에서 처음 설정된 납품 일정을 업데이트 했다. LOA 체결 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지연 배송 일정을 조정하면서 이로 인해 수정안 2호가 필요해 비준하게 됐다. 수정안에는 항공기와 군수품, 사이드윈더 AIM-9X 블록 II(Sidewinder AIM-9X Block II) 미사일을 포함해 총 12억 달러(약 1조 5840억원) 규모의 거래 내용을 담고 있다. 수정안 2호가 비준되면서 미국 공군과 공급업체 간의 계약 변경으로 인해 조달 일정도 수정됐다. 원래대로라면 작년 중반에 처음 두 대의 전투기가 인도되기 시작해 올해 1분기에 모두 인도될 예정이었다. 아타나스 자프리야노프(Atanas Zapryanov) 불가리아 국방부 장관 대행은 "올해 말까지 F-16 두 대가 조종사 교육용으로 도착하고, 내년에 단계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불가리아의 F-16 인수 수정안은 방위 능력 강화를 위한 불가리아의 전략적 행보를 보여준다. F-16 전투기 획득 과정은 통제된 미기밀 정보로 분류돼 공개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개정안이 공개되면서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방 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불가리아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중국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세계 최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접근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나섰다. 틱톡은 영향이 확대되며 전세계적인 규제의 대상의 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디지털개발부는 자국 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들에 틱톡에 대한 접근을 차단해 달라고 서한을 발송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틱톡이 어린이들의 건강과 신체적, 지적, 정신적, 영적, 도덕적 발달에 유해한 서비스를 제공을 방지하기 위한 법률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차단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틱톡 접근을 차단하고 나서면서 반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언론인을 체포하고 외국 자금을 받는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등 권위주의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틱톡 차단도 일련의 흐름 속에서 진행된 여론 재갈 물리기라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어 향후 키르기스스탄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해 틱톡은 최근 출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미중갈등이 격해지면서 틱톡의 영향력을 우려한 미국 의회가 틱톡을 퇴출하기 위해 움직였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은 20일(현지시간) 약 6개월간 계류 중이던 총 95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 안보예산 패키지법을 통과시켰다. 안보예산 패키지법안은 23일 상원에서도 통과됐다. 해당 법안에는 바이트댄스가 360일 안에 틱톡 지분을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바이트댄스가 이를 거부하면 미국 내 틱톡 앱 다운로드 자체를 금지해 퇴출시킨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의회의 결정에 반발해 위헌성을 따지는 소송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의 독점 담배업체인 재팬토바코(JTI) 미국법인이 뉴저지주에서 노스캐롤라니아주로 본사를 옮긴다. JTI는 본사 이전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계기로 삼고 글로벌 담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노스캐롤라이나주정부에 따르면 JTI 미국법인이 내년 노스캐롤라이나주도 롤리(Raleigh)로 본사를 이전한다. JTI 미국법인은 "노스캐롤라이나주정부로부터 아무런 인센티브를 없이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JTI 미국법인의 본사 이전 결정은 일본과 노스캐롤라이나주정부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최대 외국인 직접 투자국으로, 현재 도요타·혼다 등 200여개 일본 기업이 진출해 3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노스캐롤라니아가 뛰어난 인재풀이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노스캐롤라이나에는 미국 동부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첨단산업단지 리서치 트라이앵클 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IBM과 노텔 네트웍스, 시스코, 머크, GSK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광산업체 아이언드라이브(Iondrive·옛 서던골드)와 인공지능(AI) 기반 자원탐사 전문기업 코볼드메탈스(KoBold Metals)가 경상북도에서 최고 순도 0.44%의 산화리튬(Li2O) 샘플을 채취했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언드라이브는 14일 호주 증권거래소(ASX) 공시를 통해 한국 리튬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아이언드라이브는 코볼드메탈스와 국내에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작년 11~12월 경상북도 삼근·서벽, 충청북도 단양 등 세 곳의 리튬 산지의 현장 조사를 했다. 총 169개 암석 샘플과 9개 하천 퇴적물 샘플을 채취해 호주 퍼스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삼근 지역에서 채취한 암석 샘플 총 74개 가운데 편암 1개에서 순도 0.4392%의 산화리튬이 확인됐다. 이외 9개 샘플에서 순도 0.04~0.07% 수준의 산화리튬이 검출됐다. 서벽 지역에서는 총 72개 암석 샘플을 채취했고 이 중 2개 샘플에 순도 0.04% 이상의 산화리튬이 포함돼 있었다. 단양 지역에서 찾은 23개 샘플의 경우 9개 샘플에서 순도 0.06% 이상의 산화리튬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반화강암 1개에서 순도